장자

5. 덕충부... 4A

정덕수 2024. 8. 8. 05:43

*

 

魯哀公問於仲尼曰

로애공문어중니왈

노나라 애공이 중니에게 물었다.

 

衛有惡人焉 曰哀駘它

위유악인언 왈애태타

"위나라에 못생긴 사람이 있는데 이름이 애태타이다.

 

丈夫與之處者 思而不能去也 婦人見之 請於父母曰 與其爲人妻 寧爲夫子妾者 十數而未止也

장부여지처자 사이불능거야 부인견지 청어부모왈 여기위인처 녕위부자첩자 십수이미지야

함께 지내는 사내들은 그를 좋아해서 떠나지 못하고, 여인들은 그를 보고나서 부모에게 청하기를 '다른 사람의 처가 되기보다 그의 첩이 되겠다'는 것이 수십 명이었다.

 

未嘗有聞其唱者也 常和人而已矣

미상유문기창자야 상화인이이의

그가 앞에 나선 적이 없는데, 사람들은 그를 잘 따랐다.

 

無君人之位以濟乎人之死 無聚祿以望人之腹

무군인지위이제호인지사 무취록이망인지복

그는 임금이 아니면서 사람들을 죽음에서 구하고, 녹봉이 없는데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었다.

 

智不出乎四域 而雌雄合乎前 是必有異乎人者也

지불출호사역 이자웅합호전 시필유이호인자야

지혜가 특출하지 않은데 남녀가 그에게 모여드니, 그는 남과 다른 게 틀림없었다.

 

寡人召而觀之 果以惡駭天下

과인소이관지 과이악해천하

내가 불러서 보니 못생긴 걸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했다.

 

與寡人處 不至乎月數 而寡人有意乎其爲人也 不至乎期年 而寡人信之

여과인처 불지호월수 이과인유의호기위인야 불지호기년 이과인신지

함께 지내며 몇 달이 되지 않아 나는 그에게 호감을 가졌고, 1년이 되지 않아 그를 신뢰하게 됐다.

 

國無宰 寡人傳國焉 悶然而後應 氾若辭

국무재 과인전국언 민연이후응 범약사

나라에 재상 자리가 비어 있어 그에게 맡겼더니, 응하는지 마는지 했다.

 

寡人醜乎 卒授之國 無幾何也 去寡人而行

과인추호 졸수지국 무기하야 거과인이행

나는 민망했지만 결국 나라를 맡겼는데, 오래지 않아 그는 떠나갔다.

 

寡人恤焉若有亡也 無與樂是國也 是何人者也

과인휼언약유망야 무여락시국야 시하인자야

나는 무엇을 잃어버린 것처럼 애가 타고, 나라 일에 즐거움이 없으니.. 그는 어떤 사람인가?"

 

*

 

* 惡(악)= 여기서는 '못생기다'.

* 唱(창)= 노래를 부르다. 여기서는 '주장하다'.

* 濟(제)= 여기서는 '구제하다'.

* 望(망)= 바라보다. 보름. 여기서는 '채우다'.

* 雌雄(자웅)= 남녀 사람.

* 駭(해)= 놀라다. 놀라게 하다.

* 期年(기년)= 1년.

* 悶然(민연)= 멍하다.

  悶(민)= 번민하다. 사리에 어둡다.

* 氾然(범연)= 덤덤하다.

  氾(범)= 넘치다. 물에 뜨다.

* 醜(추)= 여기서는 '부끄러워하다'.

* 卒(졸)= 마침내.

* 無幾何(무기하)= 오래지 않다.

* 恤(휼)= 근심하다.

* 亡(망)= 여기서는 '잃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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