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15

정덕수 2024. 8.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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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有荊氏者 宜楸柏桑

송유형씨자 의추백상

송나라에 형씨라는 곳이 있는데, 가래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잘 자랐다.

 

其拱把而上者 求狙猴之杙者斬之

기공파이상자 구저후지익자참지

그중 둘레가 뼘이 넘는 것은 원숭이 매는 말뚝을 구하는 자가 베고,

 

三圍四圍 求高名之者斬之

삼위사위 구고명지려자참지

서너 뼘 되는 것은 명가의 들보를 구하는 자가 베고,

 

七圍八圍 貴人富商之家 求樿傍者斬之

칠위팔위 귀인부상지가 구전방자참지

일고여덟 뼘 되는 것은 귀인· 부자의 널감을 구하는 자가 베어갔다.

 

故未終其天年 而中道夭於斧斤 此材之患也

고미종기천년 이중도요어부근 차재지환야

그래서 (나무는)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도끼에 치여 죽으니, 이것이 재목의 수난이었다.

 

*

 

* 宜(의)= 마땅하다.

* 楸(추)= 개오동나무. [韓]가래나무.

* 柏(백)= 측백나무. [韓]잣나무.

* 拱把(공파)= 여기서는 '뼘'.

  拱(공)= 껴안다. 아름.

  把(파)= 움켜쥐다. 줌. 웅큼.

* 杙(익)= 말뚝.

* 圍(위)= 둘레. 여기서는 '뼘'.

* 欐(려)= 들보.

* 樿傍(전방)= 관. 널.

  樿(전)= 회양목.

  傍(방)= 곁. 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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