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13C

정덕수 2024. 8. 6. 05:46

*

 

匠石覺而診其夢 弟子曰

장석교이진기몽 제자왈

장석이 깨어나 해몽을 하니, 제자가 말했다.

 

趣取無用 則爲社樹 何邪

취취무용 즉위사수 하야

"그것이 쓸모 없고자 했다면서 신당 나무가 된 것은 어째서일까요?" 

 

장석이 말했다.

 

密 若無言

밀 약무언

"너는 입을 다물어라.

 

彼亦直寄焉 以爲不知己者詬厲也

피역직기언 이위불지기자후려야

그것은 어쩌다 거기 있게 되었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면) 자기를 모르는 자가 공박한다고 여긴다.

 

不爲社樹者 豈有剪乎

불위사수자 기유전호

그것이 신당 나무가 되지 않았더라도 어찌 베어졌겠느냐?

 

且也彼其所保與衆異 而以義喩之 不亦遠乎

차야피기소보여중이 이이의유지 불역원호

그리고 그것의 속내가 일반과 다르니, 바로 가르쳐 주려고 해도 어렵지 않겠느냐?"

 

*

 

* 診(진)= 살피다. 엿보다. 여기서는 '점을 치다'.

* 趣(취)= 의지. 의향. 

* 詬(후)= 꾸짖다.

* 厲(려)= 엄하다. 사납다.

* 豈(기)= 어찌.

* 剪(전)= 자르다. 베다.

* 喩(유)= 여기서는 '깨닫다' '깨우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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