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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離疏者 頤隱於臍 肩高於頂 會撮指天 五管在上 兩髀爲脅
지리소자 이은어제 견고어정 회촬지천 오관재상 량비위협
지리소라는 자는 턱이 배꼽에 파묻히고, 어깨가 머리 꼭대기보다 높고, 상투가 하늘을 가리키고, 오장이 가슴에 올라붙어 있고, 넓적다리가 겨드랑이가 되어 있다.
挫針治繲 足以糊口 鼓筴播精 足以食十人
좌침치해 족이호구 고책파정 족이식십인
바느질과 빨래 일로 입에 풀칠을 하고, 키질을 하여 열 명의 식구를 먹여 살렸다.
上徵武士 則支離攘臂而遊於其間 上有大役 則支離以有常疾 不受功
상징무사 즉지리양비이유어기간 상유대역 즉지리이유상질 불수공
나라에서 징병할 때에 지리소는 팔을 휘저으며 돌아다니고, 나라에서 부역을 동원할 때에 지리소는 병이 있다는 이유로 빠졌다.
上與病者粟 則受三鍾與十束薪
상여병자속 즉수삼종여십속신
나라에서 병자에게 배급할 때에 삼 종의 식량과 장작 열 묶음을 받았다.
夫支離其形者 猶足以養其身 終其天年 又況支離其德者乎
부지리기형자 유족이양기신 종기천년 우황지리기덕자호
신체가 시원찮은 자도 자기 몸을 길러 수명을 다하는데, 덕이 시원찮은 자는 말해 무엇하랴? [덕이 시원찮더라도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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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支離疏(지리소)= 가공의 인물. 支(지), 離(리), 疏(소)는 다 '변변찮다' '시원찮다'는 의미이다.
* 頤(이)= 턱.
* 臍(제)= 배꼽.
* 頤隱於臍(이은어제)의 於(어)= ~에.
* 肩高於頂(견고어정)의 於(어)= ~보다. than.
* 會撮(회촬)= 결발. 상투.
撮(촬)= 집다. 모으다.
* 管(관)= 관(대롱). 여기서는 '내장' '장기'.
* 髀(비)= 넓적다리.
* 脅(협)= 겨드랑이.
* 挫針(좌침)= 바느질.
挫(좌)= 꺾다.
* 治繲(치해)= 빨래.
繲(해)= 헌옷.
* 糊口(호구)= 입에 풀칠을 하다. 먹고 살다.
糊(호)= 풀.
* 鼓筴播精(고책파정)= 키질을 하다. 정미(精米)하다.
鼓(고)= 여기서는 '두드리다' '부추기다'.
筴(책)= 점대. 대쪽. 여기서는 '키'.
播(파)= 여기서는 '까부르다'(키를 놀려 곡식을 고르다).
精(정)= 정미(精米).
* 徵(징)= 부르다. 징집.
* 攘臂(양비)= 팔을 걷다. 소매를 걷다.
攘(양)= 물리치다. 여기서는 '걷다'.
臂(비)= 팔.
* 上與病者粟(상여병자속)의 與(여)= 주다. give.
* 三鍾與十束薪(삼종여십속신)의 與(여)= 와. and.
* 鍾(종)= 곡식 용량의 단위.
* 薪(신)= 섶(땔나무).
* 又況~乎(우황~호)= 하물며 ~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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