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3B

정덕수 2024. 8. 5. 08:06

*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天下有大戒二 其一命也 其一義也

천하유대계이 기일명야 기일의야

"세상에는 큰 계율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명(천명)이고, 하나는 의(의리)입니다.

 

子之愛親 命也 不可解於心

자지애친 명야 불가해어심

자식이 어버이를 모시는 것은 명입니다. 마음에서 떼어낼 수 없습니다.

 

臣之事君 義也 無適而非君也 無所逃於天地之間

신지사군 의야 무적이비군야 무소도어천지지간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의입니다. 어디 간들 임금 없는 곳은 없고, 천지 간에 벗어날 수 없습니다.

 

是之謂大戒

시지위대계

이것이 큰 계율입니다.

 

是以事其親者 不擇地而安之 孝之至也

시이사기친자 불택지이안지 효지지야

그러므로 어버이를 모시는 자는 처지를 가리지 않으니, 효의 지극함입니다.

 

事其君者 不擇事而安之 忠之盛也

사기군자 불택사이안지 충지성야

임금을 섬기는 자는 사안을 가리지 않으니, 충의 융성함입니다.

 

自事其心者 哀樂不易施乎前 知其不可奈何而安之若命 德之至也

자사기심자 애락불이시호전 지기불가내하이안지약명 덕지지야

자기 마음을 받드는 자는 슬픔과 기쁨을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운명으로 받아들이니, 덕의 지극함입니다.

 

爲人臣子者 固有所不得已

위인신자자 고유소불득이

신하와 자식은 어쩔 수 없는 게 있습니다.

 

行事之情而忘其身 何暇至於悅生而惡死

행사지정이망기신 하가지어열생이오사

일의 형편에 맞추느라 자기를 잊어야 하니, 어느 겨를에 생을 기뻐하고 죽음을 싫어하겠습니까? 

 

夫子其行 可矣

부자기행 가의

당신은 가는 게 옳습니다."

 

*

 

* 命(명)= 1.천명. 2. 운명.

* 義(의)= 의리. 인간 관계.

* 安(안)= 편안하다. 여기서는 '편안히 받아들이다'.

* 不可奈何(불가내하)= 어쩔수 없다.

* 人臣子(인신자)= 人臣(신하)+人子(자식).

* 不得已(불득이)= 어쩔수 없다. 부득이하다.

 

*

'장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인간세... 5  (0) 2024.08.05
4. 인간세... 4  (0) 2024.08.05
4. 인간세... 3A  (0) 2024.08.05
4. 인간세... 2  (0) 2024.08.04
4. 인간세... 1L  (0)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