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2

정덕수 2024. 8. 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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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能入遊其樊 而無感其名

약능입유기번 이무감기명

울타리 안에 들어서는 이름(명예, 명성)에 감동되지 않는다.

 

入則鳴 不入則止

입즉명 불입즉지

안에 들면 소리 내고, 들지 못하면 그만둔다.

 

*

 

無門無毒

무문무독

문에 들지 않으면 해독이 없다.

 

一宅而寓於不得已 則幾矣

일택이우어불득이 즉기의

일단 들었더라도 부득이함에 부쳐살면 (도에) 가깝다.

 

*

 

絶迹易 無行地難

절적이 무행지난

자취를 끊기는 쉽고, 가지 않기는 어렵다.

 

*

 

爲人使 易以僞 爲天使 難以僞

위인사 이이위 위천사 난이위

사람이 시키는 일은 거짓되기 쉽고, 하늘이 시키는 일은 거짓되기 어렵다.

 

*

 

聞以有翼飛者矣 未聞以無翼飛者也

문이유익비자의 미문이무익비자야

날개로 난다는 말은 들었어도, 날개 없이 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聞以有智知者矣 未聞以無智知者也

문이유지지자의 미문이무지지자야

지혜로 안다는 말은 들었어도, 지혜 없이 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

 

瞻彼闋者

첨피결자

저 텅 비어 있는 것을 보아라.

 

虛室生白 吉祥止之

허실생백 길상지지

빈 공간에 순백함이 생기고 상서로움이 머무른다.

 

*

 

夫且不止 是之謂坐馳

부차불지 시지위좌치

그치지 않으면 '좌치(앉아서 달리다)'라고 한다.

 

*

 

夫徇耳目內通 而外於心智 鬼神將來舍 而況人乎

부순이목내통 이외어심지 귀신장래사 이황인호

귀와 눈을 내면으로 통하게 하고 지혜를 벗어나면 귀신도 와서 머물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是萬物之化也 禹舜之所紐也 伏羲几蘧之所行終 而況散焉者乎

시만물지화야 우순지소뉴야 복희궤거지소행종 이황산언자호

이것이 만물의 변화이고, 우와 순이 맺어졌던 것이고, 복희와 궤거가 끝내 행했던 것인데.. 하물며 시시한 인간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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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樊(번)= 울타리.

* 不得已(불득이)= 부득이하다. 어쩔수 없다.

* 幾(기)= 가깝다.

* 瞻(첨)= 바라보다.

* 闋(결)= 여기서는 '비다'.

* 坐馳(좌치)= 몸은 앉아 있는데 마음이 내달리다. 번뇌.

  馳(치)= 달리다.

* 徇(순)= 여기서는 '부리다'(사역).

* 紐(뉴)= 끈. 매다. 묶다.

* 散焉者(산언자)= 시시한 자.

  散(산)= 여기서는 '쓸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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