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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는 학자나 관리라고 부를 부류였다. 굳이 서열을 짓자면, 사두가이와 일반 서민의 사이에 위치하는 계층이었다. 바리사이는 세도 면에서는 사두가이에 훨씬 못 미치지만, 인구는 사두가이에 비해 몇 배 많았다.
이 사두가이와 바리사이가 당시 유다의 양대 주체 세력이었다. 그 둘이 의회의 구성원이었다. (물론 세속 정치 권력의 정점에는 헤로데가 있었지만, 그것은 여기서 논외로 치고...)
사두가이와 바리사이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은 현저히 백성들을 훈육하고 간섭했다. 또 하나 공통점이 있었다. 외세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해야 할까, 무기력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 점이었다.
그래서 일찍이 세례자 요한은 그 둘을 싸잡아 위선의 무리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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