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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매일 제자들을 거느리고 도성을 출입했다. 해가 뜨면 들어가서 성문을 닫아걸기 전에 나왔다. 성내에서는 주로 성전 마당과 그 주변을 배회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걸었다.
낯선 복장을 하고 이상한 사투리를 쓰는 외지인들에게 아이들이 먼저 호기심을 보였다.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녔다. 제자들은 이제 아이들을 내쫒지 않았다. 예수가 '곧 그들의 세상이 온다'고 하던 그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흔들고 소리를 외치며 앞장서 갔다.
도성 주민들이 자기 아이들을 몰고다니는 이 이방인들에게 차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멀찍이서 손을 흔들기도 하고 먹을 것, 마실 것을 들고 달려나오기도 했다.
욕을 퍼붓고 돌멩이나 흙덩이를 집어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 일행이 나타나면 어느 쪽으로나 동네가 시끌시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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