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일생

15. 귀향

정덕수 2023. 5. 7. 05:21

*

 

요한이 붙잡혀 갔다. 권력자의 가정사를 들춰서 비난한 것이 탈이 됐다.

교인들은 헤로데를 가만둘 수 없다고 분개하고 궐기했다. 그러나 이내 시들해졌다. 교인들이 하나둘 교단에서 떠났다.

예수도 진로를 두고 고민했다. 예수는 동향 교우들을 소집하고 장래를 논의했다. 모두들 예수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눈치였다. 결국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며칠 후, 예수를 앞장 세운 일단의 갈릴래아 출신 교인들이 요르단강 연도를 따라 북행 길에 올랐다.

길을 걸으며 예수는 옆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꼭 요르단 강에 몸을 담그고 유다 광야에서 단식을 해야 하느님을 볼까? 내가 마음을 바로하면, 내 집 우물이 요르단 강물이 되고 내 집 마당이 유다 광야가 되지 않겠는가?"    

 

*

 

* 헤로데= 갈릴래아 영주인 헤로데 안티파스를 말한다. 유다 왕 헤로데의 아들이다.

 

*

'예수의 일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 갈릴래아  (0) 2023.05.08
16. 나자렛  (0) 2023.05.07
14. 광야  (0) 2023.05.06
13. 입문  (0) 2023.05.04
12. 세례자 요한  (0)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