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 인간세... 2

정덕수 2025. 1.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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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能入遊其樊 而無感其名

약능입유기번 이무감기명

울타리 안에 들어서면 이름(명예, 명성)에 감동되지 않는다.

 

入則鳴 不入則止

입즉명 불입즉지

안에 들면 소리 내고, 들지 못하면 그만둔다.

 

*

 

無門無毒

무문무독

문에 들지 않으면 해독이 없다.

 

一宅而寓於不得已 則幾矣

일택이우어불득이 즉기의

일단 들었더라도 부득이함에 부쳐살면 (도에) 가깝다.

 

*

 

絶迹易 無行地難

절적이 무행지난

자취를 끊기는 쉽고, 가지 않기는 어렵다.

 

*

 

爲人使 易以僞 爲天使 難以僞

위인사 이이위 위천사 난이위

사람이 시키는 일은 거짓되기 쉽고, 하늘이 시키는 일은 거짓되기 어렵다.

 

*

 

聞以有翼飛者矣 未聞以無翼飛者也

문이유익비자의 미문이무익비자야

날개로 난다는 말은 들었어도, 날개 없이 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聞以有智知者矣 未聞以無智知者也

문이유지지자의 미문이무지지자야

지혜로 안다는 말은 들었어도, 지혜 없이 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

 

瞻彼闋者

첨피결자

저 텅 비어 있는 것을 보아라.

 

虛室生白 吉祥止之

허실생백 길상지지

빈 공간에 순백함이 생기고 상서로움이 머무른다.

 

*

 

夫且不止 是之謂坐馳

부차불지 시지위좌치

그치지 않으면 '좌치(앉아서 달리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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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樊(번)= 울타리.

* 不得已(불득이)= 부득이하다. 어쩔수 없다.

* 幾(기)= 가깝다.

* 瞻(첨)= 바라보다.

* 闋(결)= 여기서는 '비다'.

* 坐馳(좌치)= 몸은 앉아 있는데 마음이 내달리다. 번뇌.

  馳(치)=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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