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0. 산목... 9A

정덕수 2025. 2. 22. 09:38

*

 

仲尼窮於陳蔡之間 七日不火食

공자궁어진채지간 칠일불화식

중니가 진나라와 채나라의 사이에서 곤궁에 처했을 때 이레 동안이나 더운 밥을 해먹지 못했다.  

 

左據槁木 右擊槁枝 而歌猋氏之風

좌거고목 우격고지 이가표씨지풍

(중니는) 왼손으로 나무를 짚고, 오른손으로 나뭇가지를 두드리며.. '표씨지풍' 노래를 불렀다.

 

有其具而無其數 有其聲而無宮角

유기구이무기수 유기성이무궁각

악기(나뭇가지를 말한다)는 있으나 박자가 맞지 않았고, 음성은 있으나 음정이 맞지 않았다.

 

木聲與人聲 犂然有當於人之心

목성여인성 류연유당어인지심

나무 두드리는 소리와 음성이 섞여 듣는 사람들의 가슴에 절절히 와닿았다.

 

顔回端拱還目而窺之

안회단공환목이규지

안회가 단정하게 손을 맞잡고 눈길을 돌려 중니를 보았다.  

 

仲尼恐其廣己而造大也 愛己而造哀也

중니공기광기이조대야 애기이조애야

중니는 안회가 자기를 과장하여 우쭐대거나 자기를 아끼어 애잔해할까 봐 염려가 됐다.

 

*

 

* 數(수)= 여기서는 '박자'.

* 宮角(궁각)= 음계. 음정.

* 犂[류]= 떨다.

* 拱(공)= 두 손을 맞잡다. 공수(拱手).

 

*

'장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산목... 9C  (0) 2025.02.22
20. 산목... 9B  (0) 2025.02.22
20. 산목... 8  (0) 2025.02.22
20. 산목... 7  (0) 2025.02.22
20. 산목... 6  (0)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