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9. 달생... 9

정덕수 2025. 2. 19. 09:02

*

 

顔淵問仲尼曰

안연문중니왈

안연이 중니에게 말했다.

 

吾嘗濟乎觴深之淵 津人操舟若神

오상제호상심지연 진인조주약신

"제가 상심의 강을 건넌 적이 있는데, 뱃사공이 배를 귀신같이 부리더군요. 

 

吾問焉曰 操舟可學邪 曰 可 善游者數能 若乃沒人 未嘗見舟而便操之也

오문언왈 조주가학야 왈 가 선유자삭능 약내몰인 미상견주이편조지야

제가 (사공에게) '배 부리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사공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헤엄을 잘 하는 자는 금방 할 수 있고, 잠수를 하는 자라면 배를 본 적이 없더라도 바로 부릴 수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吾問焉 而不吾告

오문언 이불오고

제가 더 물었는데, (사공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敢問何謂也

감문하위야

그것이 무슨 말인지 (선생님께) 여쭈겠습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善游者數能 忘水也

선유자삭능 망수야

"헤엄을 잘 하는 자가 금방 배를 부릴 수 있는 것은 물을 잊기 때문이다.

 

沒人之未嘗見舟 而便操之也 彼視淵若陵 視舟之覆 猶其車却也

몰인지미상견주 이편조지야 피시연약릉 시주지복 유기거각야

잠수를 하는 자가 배를 본 적이 없더라도 바로 부릴 수 있는 것은.. 그가 강을 육지로 알고, 배가 뒤집히는 것을 수레가 넘어지는 것쯤으로 알기 때문이다.

 

覆却萬方陳乎前 而不得入其舍 惡往而不暇

복각만방진호전 이불득입기사 오왕이불가

배가 눈앞에서 뒤집히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데 어찌 여유가 없겠느냐?"

 

*

 

* 數[삭]= 빠르다.

* 便= (편) 편하다. (변) 곧. 문득.

* 不吾告(불오고)= 不告吾(불고오)의 도치.

* 若(약)= ~ 같다,

* 覆(복)= 엎어지다. 넘어지다. 뒤집히다.

* 猶(유)= ~ 같다.

* 却(각)= 물러나다.

* 舍(사)= 집. 머무르다. 여기서는 '마음(心)'을 가리킨다. 人心(인심).

* 惡往而(오왕이)= 어디 간들. 어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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