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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回問於仲尼曰
안회문어중니왈
안회가 중니에게 물었다.
孟孫才 其母死 哭泣無涕 中心不戚 居喪不哀
맹손재 기모사 곡읍무체 중심불척 거상불애
"맹손재는 그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곡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마음으로 슬퍼하지 않았고, 상중에 애달파하지 않았습니다.
無是三者 以善處喪蓋魯國 固有無其實而得其名者乎 回壹怪之
무시삼자 이선처상개로국 고유무기실이득기명자호 회일괴지
이 셋이 없는데도 상을 잘 치른 걸로 노나라에 알려졌으니, 실상이 그렇지 않은데 명성을 얻은 겁니까? 저는 이상하기만 합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孟孫氏盡之矣 進於智矣 唯簡之而不得 已有所簡矣
맹손씨진지의 진어지의 유간지이불득 이유소간의
"맹손씨는 극진했고, 그건 지혜보다 나았다. 다만 간단히 하기에 서툴러서 너무 간단해져 버렸다.
孟孫氏不知所以生 不知所以死 不知就先 不知就後
맹손씨불지소이생 불지소이사 불지취선 불지취후
맹손씨는 태어나는 까닭을 모르고 죽는 까닭을 몰랐으며, 앞서는 걸 모르고 뒤처지는 걸 몰랐다.
若化爲物 以待其所不知之 化已乎
약화위물 이대기소불지지 화이호
생겨나는 것은 자기도 모르는 채 그렇게 된다.
且方將化 惡知不化哉 方將不化 惡知已化哉
차방장화 오지불화재 방장불화 오지이화재
죽는다면, 죽지 않는 걸 어찌 알리오? 죽지 않는다면, 죽는 걸 어찌 알리오?
吾特與汝 其夢未始覺者邪
오특여여 기몽미시교자야
나와 너만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가?
彼有駭形而無損心 有旦宅而無情死
피유해형이무손심 유단택이무정사
저들은 죽음이 있더라도 마음에 손상이 없었다.
孟孫氏特覺 人哭亦哭 是自其所以乃
맹손씨특교 인곡역곡 시자기소이내
맹손씨는 유달리 깨어 있어서.. 남들 따라 곡을 하긴 했지만, 소신대로 했다."
*
* 戚(척)= 슬퍼하다.
* 壹(일)= 여기서는 '오로지'.
* 進於智矣(진어지의)의 於(어)= ~보다. than.
* 已有所簡矣(이유소간의)의 已(이)= 너무.
* 化已乎(화이호)의 已(이)= [어조사].
* 惡知已化哉(오지이화재)의 已(이)= 이미.
* 特(특)= 유달리. 다만.
* 覺[교]= 잠에서 깨어나다. 깨어 있다.
* 駭形(해형)= '죽음'을 가리킨다.
駭(해)= 놀라다. 놀라게 하다.
* 旦宅(단택)= '죽음'을 가리킨다.
* 自(자)= ~부터. fr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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