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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謂老子曰
공자위로자왈
공자가 노자에게 말했다.
丘治詩書禮樂易春秋六經 自以爲久矣 孰知其故矣
구치시서례악역춘추륙경 자이위구의 숙지기고의
"나는 시· 서· 예· 악· 역· 춘추의 6경을 익히기를 오래 되었다고 자부하는데, 누가 알아나 줍니까?
以干者七十二君 論先王之道 而明周召之迹 一君無所鉤用
이간자칠십이군 론선왕지도 이명주소지적 일군무소구용
그것으로 여러 군주를 찾아다니며 선왕의 도를 논하고 주공· 소공의 자취를 밝혔으나 어느 군주도 끌어쓰지 않았습니다.
甚矣夫 人之難說也
심의부 인지난설야
아아, 사람을 설득하기가 어렵군요.
道之難明邪
도지난명야
도는 밝히기 어려운 걸까요?"
老子曰
로자왈
노자가 말했다.
幸矣 子之不遇治世之君也
행의 자지불우치세지군야
"당신이 현실의 군주를 만나지 못한 것은 차라리 다행입니다.
六經 先王之陳迹也 豈其所以迹哉
륙경 선왕지진적야 기기소이적재
6경은 옛 왕들의 낡은 자취입니다. 그것이 무얼 제대로 남겼겠습니까?
今子之所言 猶迹也 迹履之所出 而迹豈履哉
금자지소언 유적야 적리지소출 이적기리재
지금 당신은 자취를 말하는데.. 자취는 신발이 만들어내지, 자취가 신발은 아닙니다"
*
* 干(간)= 여기서는 '구하다' '간여하다'.
* 鉤(구)= 갈고리. 끌어당기다.
* 治世(치세)= 현세.
* 陳(진)= 낡다.
* 迹(적)= 자취. 발자취.
* 履(리)= 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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