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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見老聃而歸 三日不談 子貢問曰
공자견로담이귀 삼일불담 자공문왈
공자가 노담을 보고 돌아와서 사흘간 말을 않자, 자공이 물었다.
夫子見老聃 亦將何規哉
부자견로담 역장하규재
"선생님은 노담을 보고 무엇을 가르쳐 주었습니까?"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吾乃今見龍
오내금견룡
"나는 이제사 용을 보았다.
龍合而成體 散而成章 乘雲氣而養乎陰陽
룡합이성체 산이성장 승운기이양호음양
용은 합치면 몸을 이루고, 흩어지면 무늬를 이루며.. 구름을 타고올라 음양을 먹고 산다.
予口張而不能嗋 又何規老聃哉
여구장이불능협 우하규로담재
나는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으니 어찌 노담을 가르쳤겠느냐?"
子貢曰
자공왈
자공이 말했다.
然則人固有尸居而龍見 雷聲而淵默 發動如天地者乎
연즉인고유시거이룡현 뢰성이연묵 발동여천지자호
"그렇다면 사람이 주검처럼 있다가 용으로 나타나고, 우레 소리를 내다가 연못처럼 고요하고, 천지처럼 움직이는가요?
賜亦可得而觀乎
사역가득이관호
저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
* 規(규)= 바로잡다.
* 章(장)= 문채(文彩). 무늬.
* 養(양)= 양생(養生)하다.
* 嗋(협)= 입을 다물다.
* 尸(시)= 주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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