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도덕경 15-A

정덕수 2024. 12. 13. 01:27

*

 

古之善爲道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兮 若冬涉川

猶兮 若畏四隣

儼兮 其若客

渙兮 若氷之將釋

敦兮 其若樸

曠兮 其若谷

混兮 其若濁

 

*

 

고지선위도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예혜 약동섭천

유혜 약외사린

엄혜 기약객

환혜 약빙지장석

돈혜 기약박

광혜 기약곡

혼혜 기약탁

 

*

 

옛날에 도를 잘 영위하는 이는 미묘하여 깊이를 알 수 없었다.

그 속을 알 수 없지만 억지로 그려보면 -

 

주춤주춤 겨울에 개천을 건너듯,

두리번두리번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듯,

멀뚱하기는 손님 같고,

맥 없기는 얼음이 녹듯,

투박하기는 통나무 같고,

휑하기는 골짜기 같고,

흐리기는 흙탕물 같구나.

 

*

 

* 强(강)= 여기서는 '강제로' '억지로'.

* 豫(예)= 기뻐하다. 미리 하다. 여기서는 '싫어하다'.

* 猶(유)= 원숭이. 같다. 여기서는 '망설이다'.

* 儼(엄)= 정중하다.

* 渙(환)= 흩어지다. 풀리다. 녹아 없어지다.

* 釋(석)= 풀다. 풀리다.

* 曠(광)= 비다. 넓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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