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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이 안연에게 하는 말.)
水行莫如用舟 陸行莫如用車
수행막여용주 륙행막여용거
물에서 가는 데는 배만한 것이 없고, 땅에서 가는 데는 수레만한 것이 없다.
以舟之可行於水也 而求推之於陸 則沒世不行尋常
이주지가행어수야 이구추지어륙 즉몰세불행심상
배가 물에서 잘 간다고 해서 그것을 땅에서 민다면 평생에 제자리걸음이다.
古今非水陸與 周魯非舟車與
고금비수륙여 주로비주거여
옛날과 지금은 물과 땅이 아니겠는가? 주나라와 노나라는 배와 수레가 아니겠는가?
今蘄行周於魯 是猶推舟於陸也 勞而無功 身必有殃
금기행주어로 시유추주어륙야 로이무공 신필유앙
지금 노나라에서 주나라를 행하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땅에서 배를 미는 것과 같다. 애를 써봤자 소용없고 몸만 다친다.
彼未知夫無方之傳應物而不窮者也
피미지부무방지전응물이불궁자야
그는 과거와 단절하는 것이 사물에 제대로 대응한다는 걸 모르는 자이다.
*
* 尋常(심상)= 짧은 길이.
尋(심)= 여기서는 척도의 단위. 8자의 길이.
常(상)= 여기서는 척도의 단위. 16자의 길이.
* 蘄(기)= 바라다.
* 猶(유)= 여기서는 '같다'.
* 無方之傳(무방지전)= 無傳之方(무전지방)의 도치. 과거에 의미를 두지 않는 방식.
傳(전)= 여기서는 '(경전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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