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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將西遊於衛 顔淵問於師金曰
공자장서유어위 안연문어사금왈
공자가 서쪽으로 위나라에 갈 때에 안연이 사금에게 물었다.
夫子之行爲奚如
부자지행위해여
"선생님의 행차가 어떨 것 같습니까?"
師金曰
사금왈
사금이 말했다.
惜乎 而夫子其窮哉
석호 이부자기궁재
"안됐군요. 당신 선생은 곤궁해질 겁니다."
顔淵曰
안연왈
안연이 말했다.
何也
하야
"어째서입니까?"
師金曰
사금왈
사금이 말했다.
夫芻狗之未陳也 盛以篋衍 巾以文繡 尸祝齋戒以將之
부추구지미진야 성이협연 건이문수 시축재계이장지
"추구가 진설되기 전에는.. 그것을 상자에 고이 담고, 수 놓은 수건으로 싸서.. 제사장이 재계하고 받듭니다.
及其已陳也 行者踐其首脊 蘇者取而爨之而已
급기이진야 행자천기수척 소자취이찬지이이
진설이 끝나면.. 행인이 그 몸뚱이를 밟고, 땔나무 일꾼이 주워서 불을 때버립니다.
將復取 而盛以篋衍 巾以文繡 遊居寢臥其下 彼不得夢 必且數眯焉
장부취 이성이협연 건이문수 유거침와기하 피불득몽 필차삭미언
(그러지 않고) 다시 주워 상자에 담고 수건으로 싸서, 집에 놔두고 잠을 자면.. 그 사람은 악몽을 꾸며 가위에 눌리게 됩니다.
今而夫子 亦取先王已陳芻狗 聚弟子 遊居寢臥其下
금이부자 역취선왕이진추구 취제자 유거침와기하
지금 당신 선생은 옛날 임금들이 진설했던 추구를 취하여.. 제자들을 끌어모으고, 그 곁에서 잠을 잡니다.
故伐樹於宋 削迹於衛 窮於商周 是非其夢邪
고벌수어송 삭적어위 궁어상주 시비기몽야
그래서 송나라에서 나무가 잘리고, 위나라에서 쫓겨나고, 상나라와 주나라에서 곤궁을 당했으니.. 이것이 그 악몽이 아니겠습니까?
圍於陳蔡之間 七日不火食 死生相與隣 是非其眯邪
위어진채지간 칠일불화식 사생상여린 시비기미야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포위 당하여, 이레 동안 밥을 해먹지 못하며 죽을동 살동 했으니.. 이것이 그 가위 눌림이 아니겠습니까?"
*
* 而夫子(이부자)의 而(이)= you.
* 芻狗(추구)= 지푸라기로 만든 개의 형상. 재(齋)를 올릴 때 썼다가 마치면 버렸다고 한다.
芻(추)= 풀. 짚.
狗(구)= 개.
* 盛(성)= 그릇. 담다.
* 篋(협)= (대나무) 상자.
* 衍(연)= 넘치다. 넉넉하다.
* 文(문)= 여기서는 '무늬'.
* 繡(수)= 수(繡) 놓다.
* 尸祝(시축)= 제사장.
* 齋戒以將之(재계이장지)의 將(장)= 받들다.
* 蘇者(소자)= 땔나무 일꾼.
蘇(소)= 여기서는 '풀을 베다'.
* 爨(찬)= 불을 때다. 밥을 짓다.
* 寢臥其下(침와기하)의 下(하)= 곁. 가.
* 眯(미)= 여기서는 '가위 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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