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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魏相與爭侵地
한위상여쟁침지
한나라와 위나라가 땅을 다퉈 싸웠다.
華子見魏僖侯 僖侯有憂色
화자견위희후 희후유우색
화자가 위나라의 희후를 만나니, 희후는 슬픈 기색이었다.
華子曰
화자왈
화자가 말했다.
今使天下書銘於君之前
금사천하서명어군지전
"자, 세상 사람들에게 임금님 앞에서 맹세의 글을 쓰게 합니다.
書之言曰 左手攫之 則右手廢 右手攫之 則左手廢 然而攫之者 必有天下
서지언왈 좌수확지 즉우수폐 우수확지 즉좌수폐 연이확지자 필유천하
글의 내용은 '왼손으로 쥐면 오른손을 자르고, 오른손으로 쥐면 왼손을 자른다. 그런데 쥐는 자는 천하를 가진다.' 입니다.
君能攫之乎
군능확지호
임금님이라면 쥐겠습니까?"
僖侯曰
희후왈
희후가 말했다.
寡人不攫也
과인불확야
"나는 쥐지 않겠다."
華子曰
화자왈
화자가 말했다.
甚善 自是觀之 兩臂重於天下也 身亦重於兩臂
심선 자시관지 량비중어천하야 신역중어량비
"좋습니다. 이를 보건대 두 팔은 천하보다 소중합니다. 그리고 몸은 두 팔보다 소중합니다.
韓之輕於天下 亦遠矣 今之所爭者 其輕於韓 又遠
한지경어천하 역원의 금지소쟁자 기경어한 우원
한나라가 천하보다 경미한 것은 분명하고, 지금 다투는 땅이 한나라보다 경미한 것도 분명합니다.
君固愁身傷生 而憂戚不得也
군고수신상생 이우척불득야
임금님은 몸과 마음을 해쳐가면서 그 땅을 얻지 못할까 봐 근심하고 있습니다."
僖侯曰
희후왈
희후가 말했다.
善哉 敎寡人者衆矣 未嘗得聞此言也
선재 교과인자중의 미상득문차언야
"좋은 말이다. 나를 가르친 자가 많았으나 여태껏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華子可謂知輕重矣
화자가위지경중의
화자는 일의 경중을 안다고 할 만하다."
*
* 銘(명)= 새기다.
* 攫(확)= 움켜쥐다.
* 兩臂重於天下也(량비중어천하야), 身亦重於兩臂(신역중어량비), 韓之輕於天下(한지경어천하), 其輕於韓(기경어한)의 於(어)= ~보다. than.
* 遠(원)= 여기서는 '분명하다' '확실하다'.
* 戚(척)= 슬퍼하다. 근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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