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寓言十九 重言十七 卮言日出 和以天倪
우언십구 중언십칠 치언일출 화이천예
우언은 열에 아홉이고, 중언은 열에 일곱이다. 치언은 날마다(드물게) 나오는데, 하늘과 조화한다.
寓言十九 藉外論之
우언십구 자외론지
우언은 열에 아홉인데, 바깥의 것에 의탁해서 말한다.
親父不爲其子媒 親父譽之 不若非其父者也
친부불위기자매 친부예지 불약비기부자야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서 중매를 서지 않는다. 아버지가 자식을 칭찬해 봤자 남이 하는 것만 못하다.
非吾罪也 人之罪也
비오죄야 인지죄야
내가 모르는 (자식의) 약점을 남은 알아챈다.
與己同則應 不與己同則反 同於己爲是之 異於己爲非之
여기동즉응 불여기동즉반 동어기위시지 이어기위비지
자기와 함께하면 호응하고, 자기와 함께하지 않으면 반대한다. 자기와 같으면 옳다고 하고, 자기와 다르면 틀리다고 한다.
重言十七 所以已言也
중언십칠 소이이언야
중언은 열에 일곱인데, 이미 말해졌던 것이다.
是爲耆艾 年先矣 而無經緯本末 以期年耆者 是非先也
시위기애 년선의 이무경위본말 이기년기자 시비선야
이것은 늙은이들 편에 서서 나이를 앞세운다. 그러나 경위와 본말은 없으면서 나이를 내세우면 결코 앞서지 못한다.
人而無以先人 無人道也 人而無人道 是之謂陳人
인이무이선인 무인도야 인이무인도 시지위진인
사람이 남보다 앞서지 못하면 사람의 도리가 없다. 사람의 도리가 없으면 이를 낡은 사람이라고 한다.
卮言日出 和以天倪 因以曼衍 所以窮年
치언일출 화이천예 인이만연 소이궁년
치언은 드물게 나오는데, 하늘과 조화한다. 그래서 (공간적으로) 널리 퍼지고, (시간적으로)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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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寓言(우언)= 빗대는 말. 비유하는 말.
寓(우)= 부쳐살다. 여기서는 '비유하다'.
* 重言(중언)= 거듭하는 말. 인용하는 말.
* 卮言(치언)= 정언(正言).
卮(치)= 술잔.
* 天倪(천예)= 하늘.
倪(예)= 여기서는 [접미사].
* 藉(자)= 여기서는 '빌리다'.
* 媒(매)= 중매하다.
* 耆(기)= 늙은이.
* 艾(애)= 여기서는 '늙은이'.
* 經緯(경위)= 날실(피륙의 세로 짜인 실)과 씨실(가로 짜인 실).
* 本末(본말)= 뿌리와 가지.
* 期(기)= 기다리다. 기대하다.
* 年耆(년기)= 햇수. 나이.
* 人而無以先人(인이무이선인)= 앞의 人은 '사람', 뒤의 人은 '남'.
* 陳(진)= 묵다. 오래되다.
* 曼衍(만연)= 널리 퍼지다.
曼(만)= 아름답다. 가볍다. 蔓(덩굴 만).
衍(연)= 넘치다. 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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