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5. 칙양... 9

정덕수 2024. 10. 19. 04:23

*

 

魏瑩與田侯牟約 田侯牟背之

위영여전후모약 전후모배지

위영(위나라 임금)과 전후모(제나라 임금)가 조약을 했는데, 전후모가 이를 어겼다.

 

魏瑩怒 將使人刺之

위영노 장사인자지

위영이 노하여 사람을 시켜 전후모를 암살하려고 했다.

 

公孫衍聞而恥之曰

공손연문이치지왈

공손연이 이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위영에게) 말했다.

 

君爲萬乘之君也 而以匹夫從讎

군위만승지군야 이이필부종수

"임금님은 만승의 군주이신데 필부의 방법으로 복수를 하려는군요. 

 

衍請受甲數萬 爲君攻之 虜其人民 係其牛馬 使其君內熱發於背 然後拔其國

연청수갑수만 위군공지 로기인민 계기우마 사기군내열발어배 연후발기국

제가 군사 몇 만을 받기를 청하니.. 임금님을 위해 제나라를 공격하여, 그 백성을 사로잡고, 그 우마를 묶어내고, 그 임금(전후모)이 속에 열이 나서 등으로 터져나오도록 하고, 그런 다음에 그 나라를 뽑아버리겠습니다.

 

牟也出走 抶其背 折其脊

모야출주 질기배 절기척

전후모가 도망하면, 그 등을 쳐서 뼈를 부러뜨리겠습니다."   

 

季子聞而恥之曰

계자문이치지왈

계자가 이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築十仞之城 城者旣十仞矣 則又壞之 此胥靡之所苦也

축십인지성 성자기십인의 즉우괴지 차서미지소고야

"열 길 높이의 성을 쌓아 다 돼가는데, 성을 무너뜨리면 인부들만 고생한 게 됩니다.

 

今兵不起七年矣 此王之基也

금병불기칠년의 차왕지기야

지금은 전쟁이 그친 지 칠년이 되었고, 이것은 임금님의 업적입니다.

 

衍亂人 不可聽也

연란인 불가청야

공손연은 사람들을 어지럽히니, 말을 들어주면 안됩니다."

 

華子聞而恥之曰

화자문이치지왈

화자가 이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善言伐齊者 亂人也 善言勿伐者 亦亂人也 謂伐之與不伐亂人也者 又亂人也

선언벌제자 란인야 선언물벌자 역란인야 위벌지여불벌란인야자 우란인야

"제나라를 정벌하자는 자도 사람을 어지럽히고, 정벌하지 말자는 자도 사람을 어지럽힙니다. 양쪽 다 사람을 어지럽힌다고 말하는 자도 사람을 어지럽힙니다."

 

魏瑩

위영왈

위영이 말했다.

 

然則若何

연즉약하

"그러면 어떻게 하나?"

 

華子

화자왈

화자가 말했다.

 

君求其道而已矣

군구기도이이의

"임금님은 임금님의 방도를 구하십시오."

 

*

 

* 刺(자)= 찌르다.

* 甲(갑)= 갑옷. 여기서는 '병사'.

* 虜(로)= 포로.

* 係(계)= 매다. 묶다.

* 拔(발)= 뽑다.

* 抶(질)= 매질을 하다.

* 仞(인)= 길(사람 키 높이).

* 胥靡(서미)= 죄수. 노예. 여기서는 '노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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