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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送葬 過惠子之墓 顧謂從者曰
장자송장 과혜자지묘 고위종자왈
장자가 (혜자의) 장례를 치르고, 혜자의 묘에 들러 제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郢人堊漫其鼻端 若蠅翼 使匠石斲之
영인악만기비단 약승익 사장석착지
"영 땅의 사람이 코끝에 파리 날개처럼(얇게) 흙칠을 하고 장석에게 떼어내게 했다.
匠石運斤 成風聽而斲之
장석운근 성풍청이착지
장석은 도끼를 휘둘러 바람 소리를 내며 흙을 떼어냈다.
盡堊而鼻不傷 郢人立不失容
진악이비불상 영인립불실용
흙은 떨어졌는데 코는 다치지 않았고, 영 사람은 까딱하지 않고 서있었다.
宋元君聞之 召匠石曰 嘗試爲寡人爲之
송원군문지 소장석왈 상시위과인위지
송나라 원군이 그 얘기를 듣고, 장석을 불러 '내 앞에서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匠石曰 臣則嘗能斲之 雖然 臣之質 死久矣
장석왈 신즉상능착지 수연 신지질 사구의
장석이 말하기를 '저는 할 수는 있지만, 제 짝이 죽고 없습니다'라고 했단다.
自夫子之死也 吾無以爲質矣 吾無與言之矣
자부자지사야 오무이위질의 오무여언지의
그(혜자)가 죽고나서 나(장자)는 짝을 잃고 말 상대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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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葬(송장)= 장례를 치르다. 장례에 참여하다.
* 過(과)= 여기서는 '(지나는 길에) 들르다'.
* 郢(영)= 지명.
* 堊(악)= 백토. 진흙.
* 漫(만)= 질펀하다.
* 匠(장)= 장인. 목수.
* 斲(착)= 깎다.
* 斤(근)= 도끼.
* 嘗試爲寡人爲之(상시위과인위지)= 앞의 爲(위)는 '위하다'(for), 뒤의 爲(위)는 '하다'(do).
* 質(질)= 저당. 볼모(인질). 여기서는 '짝(파트너)'.
* 自(자)= ~부터. ~ 이후에.
* 吾無以爲質矣(오무이위질의)의 爲(위)=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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