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2. 지북유... 12

정덕수 2024. 9. 25. 17:17

*

 

舜問乎丞曰

순문호승왈

순이 승에게 물었다.

 

道可得而有乎

도가득이유호

"도를 가질 수 있습니까?"

 

승이 말했다.

 

汝身非汝有也 汝何得有道

여신비여유야 여하득유도

"당신 몸이 당신 것이 아닌데 어찌 도를 가지겠습니까?"

 

舜曰

순왈

순이 말했다.

 

吾身非吾有也 孰有之哉

오신비오유야 숙유지재

"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면 누구 것입니까?"

 

승이 말했다.

 

是天地之委形也

시천지지위형야

"그것은 천지(자연)가 당신에게 형태를 맡긴 겁니다.

 

生非汝有 是天地之委和也 性命非汝有 是天地之委順也 子孫非汝有 是天地之委蛻也

생비여유 시천지지위화야 성명비여유 시천지지위순야 자손비여유 시천지지위세야

목숨은 당신 것이 아니라, 천지가 조화를 맡긴 것이며.. 천성은 당신 것이 아니라, 천지가 순응을 맡긴 것이며.. 자손은 당신 것이 아니라, 천지가 허물(껍질)을 맡긴 겁니다. 

 

故行不知所往 處不知所持 食不知所味 天地之强陽氣也

고행불지소왕 처불지소지 식불지소미 천지지강양기야

가도 가는 곳을 모르고, 있어도 있는 곳을 모르고, 먹어도 맛을 모르는 게 천지의 튼튼한 기운입니다.

 

又胡可得而有邪

우호가득이유야

어찌 그걸 가질 수 있겠습니까?"

 

*

 

* 委(위)= 맡기다.

* 蛻[세][태]= 허물. 허물을 벗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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