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1. 전자방... 10B

정덕수 2024. 9. 24. 05:21

*

 

仲尼聞之曰

중니문지왈

중니가 이를 듣고 말했다.

 

古之眞人 智者不得說 美人不得濫 盜人不得劫 伏羲黃帝不得友

고지진인 지자불득설 미인불득람 도인불득겁 복희황제불득우

"옛날의 진인은.. 지혜 있는 사람이 그를 설득하지 못했고, 미인이 꾀지 못했고, 도둑이 겁을 주지 못했고, 복희· 황제가 벗으로 삼지 못했다. 

 

死生亦大矣而無變乎己 而況爵祿乎

사생역대의이무변호기 이황작록호

생사가 중대하긴 하나 그에게 변수가 되지 못하는데, 하물며 벼슬이랴? 

 

若然者 其神經乎大山而無芥 入乎淵泉而不濡 處卑細而不憊

약연자 기신경호대산이무개 입호연천이불유 처비세이불비

그런 이의 정신은 산을 넘어도 먼지가 묻지 않고, 강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처지가 열악해도 고달프지 않다.

 

充滿天地

충만천지

천지 속에서 충만하여,

 

旣以與人 己愈有

기이여인 기유유

남에게 줌으로써 자기는 더욱 가진다."

 

*

 

* 濫(람)= 넘치다.

* 劫(겁)= 으르다. 억지로 하다.

* 芥(개)= 티끌. 먼지.

* 濡(유)= 젖다.

* 憊(비)= 고달프다.

* 與(여)= 여기서는 '주다(give)'.

* 愈(유)=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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