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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宮奢爲衛靈公 賦斂以爲鐘 爲壇乎郭門之外 三月而成上下之懸
북궁사위위령공 부렴이위종 위단호곽문지외 삼월이성상하지현
북궁사가 위나라 영공을 위해 세금을 거둬 종을 만드는데.. 성문 밖에 단을 세우고, 석 달만에 두 개의 종을 달았다.
公子慶忌見而問焉曰
공자경기견이문언왈
공자 경기가 보고 물었다.
子何術之設
자하술지설
"당신은 어떤 기술을 부렸습니까?"
北宮奢曰
북궁사왈
북궁사가 말했다.
一之間 無敢設也
일지간 무감설야
"뚝딱 해치웠지, 부릴 것도 없습니다.
奢聞之 旣彫旣琢 復歸於樸
사문지 기조기탁 복귀어박
내가 듣기에 '새기고 쫀 후에 본래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侗乎其無識 儻乎其怠疑
통호기무식 당호기태의
(나는) 미련스레 아는 게 없고, 흐릿하고 느릿합니다.
瘁乎芒乎 其送往而迎來
췌호망호 기송왕이영래
시들하고 멍해서, 가는 것은 보내고 오는 것은 맞이합니다.
來者勿禁 往者勿止
래자물금 왕자물지
오는 것을 말리지 않고, 가는 것을 막지 않습니다.
從其强梁 隨其曲傅 因其自窮
종기강량 수기곡부 인기자궁
뻣뻣한 것은 뻣뻣한 대로, 나긋한 것은 나긋한 대로.. 가는 대로 놔둡니다.
故朝夕賦斂而毫毛不挫 而況有大道者乎
고조석부렴이호모불좌 이황유대도자호
그래서 조석으로 세금을 거두었어도 (백성의) 털끝을 건드리지 않았는데.. 도 있는 자라면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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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衛靈公(위위령공)의 爲(위)= 위하다(for).
* 賦斂(부렴)= 세금을 거두다.
賦(부)= 여기서는 '세금'.
斂(렴)= 거두다.
* 爲鐘(위종), 爲壇(위단)의 爲(위)= 하다(do).
* 郭(곽)= 성곽.
* 懸(현)= 매달다.
* 琢(탁)= 쪼다.
* 樸(박)= 통나무.
* 侗(통)= 미련하다.
* 儻(당)= 여기서는 '실의하다'.
* 怠疑(태의)= 느릿하다. 뜸하다.
怠(태)= 게으르다.
疑(의)= 의심하다.
* 瘁(췌)= 병들다. 앓다. 고달프다. 야위다.
* 芒(망)= 여기서는 '어둡다'.
* 强梁(강량)= 뻣뻣하다.
梁(량)= 굳세다.
* 曲傅(곡부)= 나긋하다.
傅(부)= 붙다. 가까이하다.
* 毫(호)= 가는 털.
* 挫(좌)=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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