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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龍問於魏牟曰
공손룡문어위모왈
공손룡이 위모에게 말했다.
龍少而學先王之道 長而明仁義之行
룡소이학선왕지도 장이명인의지행
"나는 어려서 선왕의 도를 배웠고, 커서는 인의의 행실을 밝혔습니다.
合同異 離堅白 然不然 可不可 困百家之智 窮衆口之辯 吾自以爲至達已
합동이 리견백 연불연 가불가 곤백가지지 궁중구지변 오자이위지달이
이런저런 궤변에 심취하여.. 그렇다느니 아니다느니, 옳다느니 그르다느니 하며.. 온갖 지혜에 머리를 썩이고 여러 이론을 파고들다가.. 나는 내가 통달한 줄 알았습니다.
今吾聞莊子之言 茫焉異之 不知論之不及與 智之不若與
금오문장자지언 망언이지 불지론지불급여 지지불약여
이제 내가 장자의 말을 들어보니 너무나 달라서.. (그의) 논리가 닿지 않는 건지, 지혜가 같잖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吾無所開吾喙 敢問其方
오무소개오훼 감문기방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없으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
* 同異(동이)= 궤변의 일종.
* 離(리)= 1. 떠나다. 떨어지다. 2. 만나다. 붙다.
* 堅白(견백)= 궤변의 일종.
* 茫(망)= 아득하다. 멍하다.
* 喙(훼)= 부리. 주둥이. 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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