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0. 거협... 12

정덕수 2024. 8. 19. 08:16

*

 

子獨不知至德之世乎

자독불지지덕지세호

그대는 덕이 지극하던 시대를 모르는가?

 

昔者 容成氏 大庭氏 伯皇氏 中央氏 栗陸氏 驪畜氏 軒轅氏 赫胥氏 尊盧氏 祝融氏 伏羲氏 神農氏 當是時也

석자 용성씨 대정씨 백황씨 중앙씨 률륙씨 려축씨 헌원씨 혁서씨 존로씨 축융씨 복희씨 신농씨 당시시야

옛날에 용성, 대정, 백황, 중앙, 율륙, 여축, 헌원, 혁서, 존로, 축융, 복희, 신농씨의 시대에는..

 

民結繩而用之

민결승이용지

사람들이 새끼를 꼬아 (문자로) 썼고,

 

甘其食 美其服 樂其俗 安其居

감기식 미기복 락기속 안기거

그저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고 잘 잤다.

 

隣國相望 鷄狗之音相聞 民至老死而不相往來

린국상망 계구지음상문 민지로사이불상왕래

이웃 나라가 마주보이며 닭과 개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사람들은 늙어죽도록 왕래하지 않았다.

 

若此之時 則至治已

약차지시 즉지치이

이러한 시대야말로 제대로 다스려졌다.

 

今遂至使民延頸擧踵 曰某所有賢者 贏糧而趣之

금수지사민연경거종 왈모소유현자 영량이취지

지금은 사람들이 목을 빼고 발돋움을 하고 있다가, 어디에 현자가 있다는 말만 들리면 양식을 둘러메고 쫓아간다.

 

內棄其親 而外去其主之事 足跡接乎諸侯之境 車軌結乎千里之外

즉내기기친 이외거기주지사 족적접호제후지경 거궤결호천리지외

이리하여 안으로는 부모를 버리고, 밖으로는 임금을 떠나고.. 사람의 발길이 국경까지 뻗고, 수레의 행렬이 천리에 이어지니..

 

則是上好智之過也

즉시상호지지과야

이것은 상부가 지혜를 너무 좋아하는 탓이다.  

 

*

 

* 遂(수)= 드디어. 마침내.

* 延(연)= 늘이다.

* 頸(경)= 목.

* 擧(거)= 들다.

* 踵(종)= 발꿈치.

* 贏(영)= 짊어지다.

* 趣(취)= 빨리 가다. 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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