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8. 변무... 4

정덕수 2024. 8. 16. 07:47

*

 

騈於拇者 決之則泣 枝於指者 齕之則啼

변어무자 결지즉읍 지어지자 흘지즉제

뭉쳐진 발가락을 갈라치면, 울고.. 갈라진 손가락을 물어뜯으면, 흐느낀다.

 

二者 或有餘於數 或不足於數 其於憂一也

이자 혹유여어수 혹불족어수 기어우일야

한쪽은 숫자가 남고, 한쪽은 모자라는데.. 걱정거리가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今之仁人 蒿目而憂世之患 不仁之人 決性命之情而饕貴富

금지인인 호목이우세지환 불인지인 결성명지정이도귀부

오늘날 인한 사람들은 흐릿한 눈을 뜨고 세상의 환난을 걱정하고, 인하지 않은 사람들은 천성을 갈라치며 부귀를 탐한다. 

 

噫 仁義其非人情乎 自三代以下者 天下何其囂囂也

희 인의기비인정호 자삼대이하자 천하하기효효야

아, 인의는 사람의 정서가 못 되는가 보다. 삼대 이후에 세상이 어찌 이리 소란스러울꼬?

 

*

 

* 齕(흘)= 깨물다. 씹다.

* 啼(제)= 울다.

* 蒿目(호목)= 눈이 잘 보이지 않다.

  蒿(호)= 쑥대.

* 饕(도)= 탐하다.

* 三代(삼대)= 하(夏)· 은(殷)· 주(周).

* 囂(효)= 들레다(소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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