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5. 덕충부... 6

정덕수 2024. 8. 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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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有所遊 而智爲孼 約爲膠 德爲接 工爲商

성인유소유 이지위얼 약위교 덕위접 공위상

성인은 노니는 바가 있어.. 지혜를 재앙으로, 묶는 것을 갖다붙이는 것으로, 덕을 교제로, 가공을 장사로 안다.  

 

聖人不謀 惡用智 不斲 惡用約 無喪 惡用德 不貨 惡用工

성인불모 오용지 불착 오용약 무상 오용덕 불화 오용공

성인은 도모하지 않는데 어찌 지혜를 쓰겠으며, 깎지 않는데 어찌 묶겠으며, 잃지 않는데 어찌 덕을 쓰겠으며, 돈을 모르는데 어찌 가공을 하겠는가?

 

四者天鬻也 天鬻者天食也

사자천국야 천국자천식야

이 넷(지혜, 묶는 것, 덕, 가공)은 하늘이 키운다. 하늘이 키우는 것은 하늘이 먹여살린다.

 

旣受食於天 又惡用人

기수식어천 우오용인

이미 하늘로부터 밥을 얻었는데 어찌 사람(인위)을 쓰겠는가? 

 

有人之形 無人之情

유인지형 무인지정

(성인은) 사람의 모양을 하되 사람의 정서는 없다.

 

有人之形 故群於人 無人之情 故是非不得於身

유인지형 고군어인 무인지정 고시비불득어신

사람의 모양을 하므로 사람과 어울리지만, 사람의 정서가 없으므로 시비를 하지 않는다.

 

眇乎小哉 所以屬於人也 謷乎大哉 獨成其天

묘호소재 소이속어인야 오호대재 독성기천

작아서 사람에 속하면서, 커다래서 홀로 하늘(천성)을 이룬다.

 

*

 

* 孼(얼)= 재앙.

* 膠(교)= 달라붙다. 붙이다.

* 惡[오]= 어찌.

* 斲(착)= 깎다.

* 鬻[국]= 여기서는 '기르다'.

* (묘)= 여기서는 '작다'.

* 謷(오)= 여기서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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