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일생

6. 목수

정덕수 2023. 5. 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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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마리아는 자꾸 아이를 만들어 냈다. 누우면 밟히고, 서면 부딪혔다. 밥때가 되면 난리가 났다. 먹는 입은 줄이지 못하니 일하는 손을 늘여야 했다. 예수는 요셉을 따라 일을 나갔다.

예수가 보기에 요셉은 솜씨가 뛰어난 목수였다. 그러나 돈을 버는 데는 서툴렀다. 주는 대로 받고, 안 주면 못 받았다. 예수는 가난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요셉이 보기에 예수는 일을 계속할 아이가 아니었다. 일이 손에 붙지 않았다. 일하다 말고 멍하니 앉아 있는 예수를 보면서, 요셉은 '도대체 저 아이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 걸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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