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8. 양왕... 14A

정덕수 2024. 10. 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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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居衛 縕袍無表 顔色腫噲 手足腁胝

증자거위 온포무표 안색종쾌 수족변지

증자가 위나라에 살았는데.. 솜옷의 겉이 다 닳고, 얼굴이 누렇고, 손발이 텄다.

 

三日不擧火 十年不製衣

삼일불거화 십년불제의

사흘간 불을 때지[밥을 해먹지] 못하고, 십년간 옷을 지어입지 못했다.

 

正冠而纓絶 捉襟而肘見 納屨而踵決

정관이영절 착금이주현 납구이종결

갓을 바로 쓰면 갓끈이 끊어지고, 옷깃을 여미면 팔꿈치가 드러나고, 신을 신으면 뒤축이 벌어졌다. 

 

曳縰履而歌商頌 聲滿天地 若出金石

예쇄리이가상송 성만천지 약출금석

헝겊 신을 끌면서 상송(商頌)을 노래하는데, 소리가 사방에 퍼지면서 쇠와 돌이 부딪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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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縕(온)= 솜.

* 袍(포)= 웃옷. 겉옷.

* 腫(종)= 부스럼. 종기. 부르트다.

* 噲(쾌)= 여기서는 '야위다'.

* (변)= 살갗이 트다.

* 胝(지)= 살갗이 트다.

* 纓(영)= 갓끈.

* 襟(금)= 옷깃.

* 肘(주)= 팔꿈치.

* 屨(구)= 신.

* 踵(종)= 발 뒤꿈치.

* 決(결)= 터지다. 끊어지다.

* 縰(쇄)= 헝겊.

* 履(리)= 신.

* 商頌(상송)= 상(商) 나라의 송(頌). 상나라는 멸망하고 없는 나라이다.

  頌(송)= 종묘 제사에 쓰던 악가(樂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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