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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謂顔回曰
공자위안회왈
공자가 안회에게 말했다.
回來 家貧居卑 胡不仕乎
회래 가빈거비 호불사호
"회여, 가난하고 초라한데 왜 벼슬을 하지 않는가?"
顔回對曰
안회대왈
안회가 말했다.
不願仕
불원사
"벼슬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回有郭外之田五十畝 足以給飦粥 郭內之田十畝 足以爲絲麻
회유곽외지전오십무 족이급전죽 곽내지전십무 족이위사마
저는 성 밖에 50무의 밭이 있어 죽을 먹을 만하고, 성 안에 10무의 밭이 있어 누에를 치고 삼을 심을 만합니다.
鼓琴 足以自娛 所學夫子之道者 足以自樂也
고금 족이자오 소학부자지도자 족이자락야
줄악기를 뜯어 재미있고, 선생님께 배우는 공부로 즐겁습니다.
回不願仕
회불원사
저는 벼슬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孔子愀然變容曰
공자초연변용왈
공자가 얼굴빛을 고치고 말했다.
善哉 回之意
선재 회지의
"회의 뜻이 좋다.
丘聞之 知足者 不以利自累 審自得者 失之而不懼 行修於內者 無位而不怍
구문지 지족자 불이리자루 심자득자 실지이불구 행수어내자 무위이불작
내가 듣기에..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이익으로 자기를 옭아매지 않고, 속이 알찬 자는 재화가 없어도 걱정하지 않고, 내면을 수행하는 자는 지위가 없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丘誦之久矣 今於回而後見之 是丘之得也
구송지구의 금어회이후견지 시구지득야
내가 이것을 읊은 지 오래더니, 이제 회에게서 그것을 보았다. 이것은 나의 소득이다."
*
* 來(래)= 부르는 소리(~야).
* 郭(곽)= 외성(外城). 성곽.
* 畝(묘)(무)= 밭의 면적 단위. 이랑.
* 飦(전)= 죽. 饘(죽 전)과 같다.
* 粥(죽)= 죽. 미음. 鬻(죽 죽)과 같다.
* 愀(초)= 근심하다.
* 怍(작)= 부끄러워하다.
* 誦(송)= 읊다. 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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