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莊周反入 三月不庭
장주반입 삼월불정
장주는 돌아와서 몇 달을 짓눌려 지냈다.
藺且從而問之
린차종이문지
인차가 와서 물었다.
夫子何爲頃間甚不庭乎
부자하위경간심불정호
"당신은 요즘 왜 그렇게 짓눌려 있습니까?"
莊周曰
장주왈
장주가 말했다.
吾守形而忘身 觀於濁水而迷於淸淵
오수형이망신 관어탁수이미어청연
"나는 나를 지키려다 나를 잊었습니다. 흐린 강을 보다가 맑은 못에서 헷갈렸습니다.
且吾聞諸夫子曰 入其俗 從其令
차오문저부자왈 입기속 종기령
내가 당신한테 듣기를 '마을에 가서 그 풍습에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吾遊於雕陵而忘吾身 異鵲感吾顙 遊於栗林而忘其眞 栗林虞人以吾爲戮 吾所以不庭也
오유어조릉이망오신 이작감오상 유어률림이망기진 률림우인이오위륙 오소이불정야
나는 조릉에서 노닐다가 내 형편을 잊었고, 이상한 까치는 내 이마를 스치고 밤나무 숲에 내렸다가 자기 형편을 잊었고, 밤나무 숲의 산지기는 나에게 욕설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짓눌려 있습니다."
*
* 不庭(불정)= 짓눌리다. 주눅 들다.
庭(정)= 여기서는 '반듯하다'.
* 諸[저]= 之於.
* 戮(륙)= 여기서는 '욕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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