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顔淵東之齊 孔子有憂色 子貢下席而問曰
안연동지제 공자유우색 자공하석이문왈
안연이 동으로 제나라에 갈 적에 공자가 걱정하는 기색이 있어, 자공이 다가가서 물었다.
小子敢問 回之齊 夫子有憂色 何也
소자감문 회지제 부자유우색 하야
"묻겠습니다. 안연이 제나라에 가는데 선생님이 걱정하시니 어째서입니까?"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善哉汝問 昔者管子有言 丘甚善之 曰 褚小者不可以懷大 綆短者不可以汲深
선재여문 석자관자유언 구심선지 왈 저소자불가이회대 경단자불가이급심
"네 질문이 좋다. 예전에 관자가 한 말을 내가 참 좋아하는데.. '주머니가 작으면 큰 것을 넣지 못하고, 두레박 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 긷지 못한다'고 했다.
若是者 以爲命有所成 而形有所適也 不可損益
약시자 이위명유소성 이형유소적야 불가손익
이것들(주머니, 두레박 줄)은 천명은 이루어지는 게 있고, 형태는 맞는 게 있어서 빼거나 더하지 못한다는 걸 안다.
吾恐回與齊侯 言堯舜黃帝之道 而重以燧人神農之言
오공회여제후 언요순황제지도 이중이수인신농지언
나는 안연과 제나라 군주가 요순· 황제의 도를 말하고, 거기에다 수인· 신농까지 언급할까 봐 걱정이다.
彼將求於己而不得 不得則惑 惑則人死
피장구어기이불득 불득즉혹 혹즉인사
그(제나라 군주)는 자기 안에서 찾다가 얻지 못할 테고.. 얻지 못하면 의혹하고, 의혹하면 상대를 죽일 것이다."
*
* 下席(하석)= 자리에 다가가다.
* 褚(저)= 주머니.
* 綆(경)= 두레박 줄.
* 汲(급)= 물을 긷다.
* 死(사)= 여기서는 '죽이다'. 殺(살).
*
'장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지락... 17B (0) | 2025.02.17 |
---|---|
18. 지락... 17A (0) | 2025.02.17 |
18. 지락... 15 (0) | 2025.02.17 |
18. 지락... 14 (0) | 2025.02.17 |
18. 지락... 13 (0)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