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6. 계씨(季氏)... 1

정덕수 2024. 12. 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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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氏將伐顓臾

冉有季路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孔子曰 求 無乃爾是過與 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冉有曰 夫子欲之 吾二臣者皆不欲也

孔子曰 求 周任有言曰 陳力就列 不能者止 危而不持 顚而不扶 則將焉用彼相矣 且爾言過矣 虎兕出於柙 龜玉毁於櫝中 是誰之過與

冉有曰 顓臾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孔子曰 求 君子疾夫舍曰欲之而必爲之辭 丘也聞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和 不患傾而患不安 蓋均無寡 和無貧 安無傾 夫如是故 遠人不服則修文德以來之 旣來之則安之 今由與求也相夫子 遠人不服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於邦內 吾恐 季孫之憂不在顓臾 而在蕭牆之內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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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장벌전유

염유계로견어공자왈 계씨장유사어전유

공자왈 구 무내이시과여 전유 석자선왕이위동몽주 차재방역지중의 시사직지신야 하이벌위

염유왈 부자욕지 오이신자개불욕야

공자왈 구 주임유언왈 진력취렬 불능자지 위이불지 전이불부 즉장언용피상의 차이언과의 호시출어합 귀옥훼어독중 시수지과여

염유왈 전유고이근어비 금불취 후세필위자손우

공자왈 구 군자질부사왈욕지이필위지사 구야문 유국유가자 불환과이환불균 불환빈이환불화 불환경이환불안 개균무과 화무빈 안무경 부여시고 원인불복즉수문덕이래지 기래지즉안지 금유여구야상부자 원인불복이불능래야 방분붕리석이불능수야 이모동간과어방내 오공 계손지우불재전유 이재소장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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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가 전유를 치려고 했다.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만나서 말했다. "계씨가 전유에서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공자: "구(염유)야, 이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냐?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의 제주로 삼았고, 나라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이는 사직의 신하인데 어째서 치느냐?"

염유: "나리(계씨)가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바라지 않습니다."

공자: "구야, 주임에서 말하기를 '힘을 다해 벼슬살이를 하되 능력이 안되면 그만둔다'고 했다. 위태로운데도 붙들어주지 않고, 넘어지는데도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런 신하를 어디에 쓰겠느냐? 그리고 네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오고, 옥구슬이 함 속에서 깨진다면.. 이것이 누구의 잘못이냐?"

염유: "전유는 비에서 너무나 가깝습니다. 이번에 해치우지 않으면 나중에 자손들에게 걱정거리가 될 겁니다."

공자: "구야, 군자는 말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실제로 하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듣기로.. 나라와 집안을 다스리는 자는 적은 걸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하는 걸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고 화합하지 못하는 걸 걱정하고, (나라가) 기울어지는 걸 걱정하지 않고 안정되지 않은 걸 걱정한다고 한다. 대개 고르면 적지 않고, 화합하면 가난하지 않고, 안정되면 기울어지지 않는다. 이러하므로 멀리 있는 자들이 불복하면 자신의 덕을 닦아서 그들을 오게 하고, 그들이 오면 안정되게 해준다. 지금 유(계로)와 구는 나리를 보좌하면서.. 멀리 있는 자들이 불복해도 오게 하지 못하고, 나라가 잘못되어도 지키지 못하면서.. 나라 안에서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 나는 계손(계씨)의 걱정거리가 전유가 아니라 정권 내부에 있을까봐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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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季氏(계씨)= 노(魯) 나라의 집정인 계강자(季康子)를 가리킨다.

* 顓臾(전유)= 지명.

* 無乃~與(무내~여)= ~가 아닌가?

* 爾是過(이시과)= 是爾過(시이과: 이것은 너의 잘못이다)의 도치.

* 先王(선왕)= 주(周) 나라의 옛 왕.

* 東蒙主(동몽주)= 동몽(의 제사)을 주관(담당)하다.

  東蒙(동몽)= 지명. 산 이름.

* 何以~爲(하이~위)= 왜(어째서) ~하느냐?

* 周任(주임)= 어떤 기록(서책).

* 相(상)= 돕다. 보좌하다.

* 兕(시)= 들소.

* 柙(합)= (짐승의) 우리.

* 龜玉(귀옥)= 옥구슬.

* 櫝(독)= 함. 궤.

* 固而(고이)= 꼭. 바로. 바싹.

* 費(비)= 지명.

* 疾(질)= 싫어하다.

* 夫(부)= 어조를 고르는 말. 

* 舍曰(사왈)~= ~라고 말하지 아니하다.

  舍(사)= not. 捨(버릴 사)와 통한다.

* 蓋(개)= 대개.

* 分崩離析(분붕리석)= 分(분), 崩(붕), 離(리), 析(석)은 다 비슷한 말이다. 나뉘고, 무너지고, 흩어지고, 갈라지고···.

* 干戈(간과)= 무기.

  干(간)= 방패.

  戈(과)= 창.

* 蕭牆之內(소장지내)= 울타리 안. 영역. 여기서는 '정권' '권부'.

  蕭(소)= 쑥대(풀).

  牆(장)= 담.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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