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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焉 徐無鬼曰
소언 서무귀왈
좀 있다가 서무귀가 말했다.
嘗語君吾相狗也
상어군오상구야
"제가 개를 관상 본 것을 임금님께 말하겠습니다.
下之質 執飽而止 是狸德也 中之質 若視日 上之質 若亡其一
하지질 집포이지 시리덕야 중지질 약시일 상지질 약망기일
하급은 배가 부르면 움직이지 않으니 너구리의 성질입니다. 중급은 해를 쳐다보는 것 같습니다. 상급은 제정신을 놓은 것 같습니다.
吾相狗 不若吾相馬也
오상구 불약오상마야
개의 관상은 제가 말을 관상 본 것보다 못합니다.
吾相馬 直者中繩 曲者中鉤 方者中矩 圓者中規
오상마 직자중승 곡자중구 방자중구 원자중규
말의 관상은 곧은 것은 먹줄에 맞고, 굽은 것은 갈고리에 맞고, 네모난 것은 곱자에 맞고, 둥근 것은 그림쇠에 맞습니다.
是國馬也 而未若天下馬也
시국마야 이미약천하마야
이것은 나라의 말이고, 천하의 말보다 못합니다.
天下馬有成材 若恤若失 若喪其一
천하마유성재 약휼약실 약상기일
천하의 말은 특징이 있는데, 근심에 싸이고 실의하여 제정신을 놓은 것 같습니다.
若是者 超逸絶塵 不知其所往
약시자 초일절진 불지기소왕
이런 말은 내뺀 후에 먼지가 가라앉으면 어디에 가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武侯大悅而笑
무후대열이소
무후는 웃음을 터뜨렸다.
*
* 相(상)= 여기서는 '관상 보다'.
* 繩(승)= 여기서는 '먹줄'. 직선을 그리는 도구.
* 鉤(구)= 갈고리. 곡선을 그리는 도구.
* 矩(구)= 곱자. 모(직각)를 그리는 도구.
* 規(규)= 그림쇠. 원형을 그리는 도구.
* 恤(휼)= 여기서는 '근심하다'.
* 逸(일)= 여기서는 '달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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