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2. 천지... 32C

정덕수 2025. 2. 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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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墨乃始離跂 自以爲得 非吾所謂得也

양묵내시리기 자이위득 비오소위득야

양자와 묵자는 발걸음을 내지르면서 무얼 얻은 것처럼 했는데, 그것은 내가 말하는 얻음이 아니다.

 

得者困 可以爲得乎 則鳩鴞在於籠 亦可以爲得矣

득자곤 가이위득호 즉구효재어롱 역가이위득의

곤란해진 처지에 무얼 얻었다고 한다면, 비둘기와 올빼미가 조롱 속에 갇힌 것도 얻은 게 되겠네?

 

趣舍聲色 以柴其內 皮弁鷸冠 搢笏紳修 以約其外 內支盈於柴柵 外重纆繳

취사성색 이채기내 피변휼관 진홀신수 이약기외 내지영어채책 외중묵작

소리와 색깔을 궁리하여 안을 막고, 가죽 고깔과 새털 모자를 쓰고 홀을 꽂고 띠를 두름으로써 밖을 묶는다. 안은 칸을 지르고, 밖은 끈으로 둘러싼다.

 

然在纆繳之中 而自以爲得 則罪人交臂歷指 而虎豹在於囊檻 亦可以爲得矣

환환연재묵작지중 이자이위득 즉죄인교비력지 이호표재어낭함 역가이위득의

끈에 둘러싸인 게 눈에 훤한데 무얼 얻었다고 한다면.. 죄인이 팔을 얽고 손가락을 깍지 끼고, 호랑이와 표범이 우리에 갇힌 것도 얻은 게 되겠네?

 

*

 

* 離跂(리기)= 내딛다.

  跂(기)= 발.

* 鴞(효)= 올빼미.

* 柴= (시) 섶. (채) 지키다. 막다. 울타리.

* 皮弁鷸冠(피변휼관)= 문무 조관(朝官)의 모자.

  弁(변)= 고깔.

  鷸(휼)= 도요새. 물총새.

* 搢笏紳修(진홀신수)= 홀을 꽂고 띠를 두르다. 조관의 복장.

  搢(진)= 꽂다.

  笏(홀)= 홀(조관의 패물).

  紳(신)= (관복의) 띠.

  修(수)= 여기서는 '가다듬다'.

* 支盈(지영)= 채우다.

  支(지)= 버티다.

  盈(영)= 가득 차다.

* 柵(책)= 울타리.

* 纆(묵)= 끈.

* 繳(작)= 실. 줄.

* 睆(환)= 멀리 바라보다. 여기서는 '보기에 분명하다'.

* 歷(력)= 여기서는 '엇걸다(교차시키다)'.

* 囊檻(낭함)= (짐승의) 우리.

  囊(낭)= 주머니.

  檻(함)=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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