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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之眞人 其狀峨而不崩 若不足而不承
고지진인 기상아이불붕 약불족이불승
옛날의 진인은 그 모습이 우뚝하여 무너지지 않았고, 자기는 부족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與乎 其孤而不堅也
여호 기고이불견야
함께하는구나, 홀로이면서 단단하지 않다.
張乎 其虛而不華也
장호 기허이불화야
펴는구나, 비어 있고 화사하지 않다.
邴邴乎 其似喜也
병병호 기사희야
즐겁구나, 기뻐하는 것 같다.
崔乎 其不得已也
최호 기불득이야
높구나, 어쩌지 못한다.
滀乎 進我色也
축호 진아색야
모였구나, 본색으로 나아간다.
與乎 止我德也
여호 지아덕야
함께하는구나, 덕에 머무른다.
厲乎 其似世也
려호 기사세야
엄하구나, 세상을 닮았다.
謷乎 其未可制也
오호 기미가제야
크구나, 막지 못한다.
連乎 其似好閉也
련호 기사호폐야
이어져 있구나, 잘 닫힌 것 같다.
悗乎 忘其言也
문호 망기언야
흐릿하구나, 말을 잊어먹는다.
以刑爲體 以禮爲翼 以智爲時 以德爲循
이형위체 이례위익 이지위시 이덕위순
형벌을 본체로 하고, 예를 날개로 하고, 지혜를 때에 맞게 하고, 덕으로 둘러싼다.
以刑爲體者 綽乎其殺也 以禮爲翼者 所以行於世也 以智爲時者 不得已於事也 以德爲循者 言其與有足者至於丘也 而人眞以爲勤行者也
이형위체자 작호기살야 이례위익자 소이행어세야 이지위시자 불득이어사야 이덕위순자 언기여유족자지어구야 이인진이위근행자야
형벌을 본체로 하는 것은 죽이기를 제대로 하고, 예를 날개로 하는 것은 적절히 세상에서 행하고, 지혜를 때에 맞게 하는 것은 일의 부득이함을 안다. 덕으로 둘러싸는 것은 발을 가진 자와 함께 언덕에 이르는데 남들이 그를 착실히 가는 줄로 아는 것을 말한다.
故其好之也一 其不好之也一
고기호지야일 기불호지야일
그(진인)가 좋아하는 것도 하나이고, 그가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하나이다.
其一也一 其不一也一
기일야일 기불일야일
그 하나도 하나이고, 그 하나가 아닌 것도 하나이다.
其一與天爲徒 其不一與人爲徒
기일여천위도 기불일여인위도
그 하나는 하늘과 무리를 이루고, 그 하나가 아닌 것은 사람과 무리를 이룬다.
天與人不相勝也 是之謂眞人
천여인불상승야 시지위진인
하늘과 사람이 그를 이기지 못하니, 이를 진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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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峨(아)= 높다.
* 與(여)= 더불다. 주다. 좇다.
* 邴(병)= 기뻐하다.
* 崔(최)= 높다.
* 滀(축)= (물이) 모이다.
* 厲(려)= 엄하다.
* 謷(오)= 크다.
* 悗(문)= (정신이) 흐리다. 잊다.
* 循(순)= 좇다. 돌다. 여기서는 '어루만지다' '쓰다듬다'.
* 綽(작)= 너그럽다. 얌전하다. 많다.
* 相(상)= 여기서는 '모두(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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