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6. 외물... 5

정덕수 2024. 10. 22. 16:27

*

 

儒以詩禮發冢

유이시례발총

유자들이 시와 예에 의거해 무덤을 파헤쳤다.

 

大儒傳曰

대유전왈

큰 유자가 말을 붙였다.

 

東方作矣 事之何若

동방작의 사지하약

"동방이 밝아온다. 일이 어떻게 되어가나?"

 

小儒曰

소유왈

작은 유자가 말했다.

 

未解裙襦 口中有珠

미해군유 구중유주

"속치마를 덜 벗겼는데, 입 안에 구슬이 있습니다.

 

詩固有之曰 靑靑之麥 生於陵陂

시고유지왈 청청지맥 생어릉파

시에 '푸르른 보리가 비탈밭에 자라네.' 라고 했습니다.

 

生不布施 死何含珠爲

생불포시 사하함주위

살아서 베풀지 않았는데, 죽어서 구슬을 물어 무엇합니까?"

 

接其鬢 壓其顪 小儒以金椎控其頤 徐別其頰 無傷口中珠

접기빈 압기훼 소유이금추강기이 서별기협 무상구중주

작은 유자가 시체의 귀밑머리를 잡고 뺨을 누르고, 쇠망치로 턱을 쳐서 아가리를 살살 벌리니.. 입 안의 구슬은 말짱했다. 

 

*

 

* 冢(총)= 무덤. 塚(총)은 속자.

* 裙(군)= 치마. 속옷.

* 襦(유)= 속옷.

* 陂= [피] 못. 둑. [파] 비탈.

* 鬢(빈)= 귀밑머리.

* 顪(훼)= 아랫수염. 뺨.

* 椎(추)= 몽둥이. 망치.

* 控= [공] 당기다. 던지다. [강] 치다.

* 頤(이)= 턱.

* 頰(협)= 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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