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11. 재유... 8

정덕수 2025. 6.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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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世 殊死者相枕也 桁楊者相推也 刑戮者相望也

금세 수사자상침야 형양자상추야 형륙자상망야

지금 세상에는 처형 당한 시체들이 포개져 누워 있고, 죄인들이 서로 밀치고, 죄수들이 마주보고 있다.

 

而儒墨乃始離跂攘臂乎桎梏之間

이유묵내시리기양비호질곡지간

그런데 유가와 묵가는 형구를 찬 자들 사이에서 걸음을 내딛고 팔을 휘저으니..

 

噫 甚矣哉 其無愧而不知恥也

희 심의재 기무괴이불지치야

아, 그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가 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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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殊(수)= 여기서는 '베어 죽이다'.

* 桁楊(형양)= 형틀.

  桁(형)= 도리. 가로나무.

  楊(양)= 버드나무.

* 戮(륙)= 죽이다. 죄 주다.

* 離跂攘臂(리기양비)= 걸음을 내딛고 팔을 휘젓다.

  跂(기)= 발돋움하다. 나아가다.

  攘(양)= 소매를 걷다.

  臂(비)= 팔뚝.

* 桎梏(질곡)= 형구. 신체의 구속.

  桎(질)= 족쇄.

  梏(곡)= 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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