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33. 천하... 16
정덕수
2025. 3. 29. 03:06
(전병· 팽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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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騈亦然 學於彭蒙 得不敎焉
전병역연 학어팽몽 득불교언
전병도 그랬다. 팽몽에게 배웠는데, 가르침을 얻지 못했다.
彭蒙之師曰
팽몽지사왈
팽몽이 가르쳐 말했다.
古之道人 至於莫之是莫之非而已矣
고지도인 지어막지시막지비이이의
"옛날의 도인들은 그러한 것도 없고 그렇지 않은 것도 없었다."
其風窢然 惡可而言
기풍획연 오가이언
그 기풍이 바람이 휙 부는 듯했으니 무얼 말할 수 있으랴.
常反人 不見觀 而不免於輐斷
상반인 불견관 이불면어완단
(전병은) 늘 인간 정서에 어긋나고 주관이 없어서 두루뭉술함을 면치 못했다.
其所謂道 非道 其所言之韙 不免於非
기소위도 비도 기소언지위 불면어비
그가 도라고 한 것은 도가 아니었고, 그가 옳다고 한 것은 옳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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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師(사)= 여기서는 '가르치다'.
* 窢(획)= (바람이) 휙 불다.
* 韙(위)= 옳다.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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