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달생... 9
*
顔淵問仲尼曰
안연문중니왈
안연이 중니에게 말했다.
吾嘗濟乎觴深之淵 津人操舟若神
오상제호상심지연 진인조주약신
"제가 상심의 강을 건넌 적이 있는데, 뱃사공이 배를 귀신같이 부리더군요.
吾問焉曰 操舟可學邪 曰 可 善游者數能 若乃沒人 未嘗見舟而便操之也
오문언왈 조주가학야 왈 가 선유자삭능 약내몰인 미상견주이편조지야
제가 (사공에게) '배 부리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사공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헤엄을 잘 하는 자는 금방 할 수 있고, 잠수를 하는 자라면 배를 본 적이 없더라도 바로 부릴 수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吾問焉 而不吾告
오문언 이불오고
제가 더 물었는데, (사공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敢問何謂也
감문하위야
그것이 무슨 말인지 (선생님께) 여쭈겠습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善游者數能 忘水也
선유자삭능 망수야
"헤엄을 잘 하는 자가 금방 배를 부릴 수 있는 것은 물을 잊기 때문이다.
沒人之未嘗見舟 而便操之也 彼視淵若陵 視舟之覆 猶其車却也
몰인지미상견주 이편조지야 피시연약릉 시주지복 유기거각야
잠수를 하는 자가 배를 본 적이 없더라도 바로 부릴 수 있는 것은.. 그가 강을 육지로 알고, 배가 뒤집히는 것을 수레가 넘어지는 것쯤으로 알기 때문이다.
覆却萬方陳乎前 而不得入其舍 惡往而不暇
복각만방진호전 이불득입기사 오왕이불가
배가 눈앞에서 뒤집히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데 어찌 여유가 없겠느냐?"
*
* 數[삭]= 빠르다.
* 便= (편) 편하다. (변) 곧. 문득.
* 不吾告(불오고)= 不告吾(불고오)의 도치.
* 若(약)= ~ 같다,
* 覆(복)= 엎어지다. 넘어지다. 뒤집히다.
* 猶(유)= ~ 같다.
* 却(각)= 물러나다.
* 舍(사)= 집. 머무르다. 여기서는 '마음(心)'을 가리킨다. 人心(인심).
* 惡往而(오왕이)= 어디 간들. 어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