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8. 양왕... 3
정덕수
2024. 10. 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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舜以天下讓善卷 善卷曰
순이천하양선권 선권왈
순이 천하를 선권에게 양보하자, 선권이 말했다.
余立於宇宙之中 冬日衣皮毛 夏日衣葛絺
여립어우주지중 동일의피모 하일의갈치
"나는 자연 중에 살며.. 겨울에는 모피를 입고, 여름에는 칡베를 입습니다.
春耕種 形足以勞動 秋收斂 身足以休食
춘경종 형족이로동 추수렴 신족이휴식
봄에는 밭 갈고 씨 뿌려 일을 할 만하고, 가을에는 수확하여 먹고 지낼 만합니다.
日出而作 日入而息 逍遙於天地之間 而心意自得
일출이작 일입이식 소요어천지지간 이심의자득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어.. 자연 속에서 노닐며 마음이 느긋합니다.
吾何以天下爲哉
오하이천하위재
내가 무엇 때문에 천하를 위하겠습니까?
悲夫 子之不知余也
비부 자지불지여야
안타깝게도 당신은 나를 알지 못하는군요."
遂不受 於是去而入深山 莫知其處
수불수 어시거이입심산 막지기처
(선권은) 결국 (천하를) 받지 않고 산속으로 들어가니,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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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宇宙(우주)= 자연.
* 葛(갈)= 칡.
* 絺(치)= 칡베.
* 斂(렴)= 거두다. 수확하다.
* 天地(천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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