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서무귀... 1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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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綦有八子 陳諸前 召九方歅曰
자기유팔자 진저전 소구방인왈
자기가 아들이 여덟 있는데.. 앞에 세워놓고, 구방인을 불러 말했다.
爲我相吾子 孰爲祥
위아상오자 숙위상
"내 아들들의 관상을 봐주시오. 누가 길합니까?"
九方歅曰
구방인왈
구방인이 말했다.
梱也爲祥
곤야위상
"곤이 길합니다."
子綦瞿然喜曰
자기구연희왈
자기가 놀라고 기뻐하며 말했다.
奚若
해약
"어떤데요?"
九方歅曰
구방인왈
구방인이 말했다.
梱也將與國君同食 以終其身
곤야장여국군동식 이종기신
"곤은 장차 임금과 밥을 같이 먹을 팔자입니다."
子綦索然出涕曰
자기삭연출체왈
자기가 두려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吾子何爲以至於是極也
오자하위이지어시극야
"내 아들이 어쩌다 그런 지경이 됩니까?"
九方歅曰
구방인왈
구방인이 말했다.
與國君同食 澤及三族 而況父母乎
여국군동식 택급삼족 이황부모호
"임금과 밥을 같이 먹으면 그 혜택이 삼족에 미치는데, 부모야 어련하겠습니까?
今夫子聞之而泣 是禦福也 子則祥矣 父則不祥
금부자문지이읍 시어복야 자즉상의 부즉불상
지금 당신이 내 말을 듣고 우는 것은 복을 막는 짓입니다. 아들은 길한데 아버지가 불길하네요."
子綦曰
자기왈
자기가 말했다.
歅 汝何足以識之
인 여하족이식지
"인이여, 당신이 무얼 압니까?
梱祥邪 盡於酒肉入於口矣 而何足以知其所自來
곤상야 진어주육입어구의 이하족이지기소자래
곤이 길하다 해도 고작 술과 고기가 입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나 알겠습니까?
吾未嘗爲牧 而牂生於奧 吾未嘗好畋 而鶉生於宎 若勿怪 何邪
오미상위목 이장생어오 오미상호전 이순생어요 약물괴 하야
나는 짐승을 치지 않는데 양이 집 이쪽 구석에서 살고, 사냥을 즐기지 않는데 메추라기가 저쪽 구석에서 산다면.. 그것이 이상하지 않고 무엇이겠습니까?
吾所與吾子遊者 天地也 吾與之邀樂於天 邀食於地
오소여오자유자 천지야 오여지요락어천 요식어지
나는 아들과 함께 천지(자연)에서 지냈습니다. 함께 하늘의 즐거움을 누렸고 땅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吾不與之爲事 不與之爲謀 不與之爲怪
오불여지위사 불여지위모 불여지위괴
나는 아들과 함께 일을 벌이지 않았고, 꾀를 쓰지 않았고, 괴상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吾與之乘天地之誠 而不以物與之相攖
오여지승천지지성 이불이물여지상영
함께 천지의 정성에 올라탔으나, 사물을 가지고 야단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吾與之一委蛇
오여지일위이
우리는 함께 이리저리 살았습니다.
今也然有世俗之償焉 凡有怪徵者 必有怪行
금야연유세속지상언 범유괴징자 필유괴행
이제 세속에서 보상이 있을까 본데, 괴상한 조짐이 있으면 괴상한 일이 생기는 법입니다.
殆乎 非我與吾子之罪 幾天與之也
태호 비아여오자지죄 기천여지야
아마도 이것은 나와 아들의 죄가 아니고, 하늘이 내리는가 싶습니다.
吾是以泣也
오시이읍야
그래서 내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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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陳(진)= 늘어놓다. 벌이다.
* 諸[저]= 之於.
* 爲我相吾子(위아상오자)의 爲(위)= 위하다(for).
* 相(상)= 관상을 보다.
* 孰爲祥(숙위상)의 爲(위)= 되다(be).
* 瞿(구)= 놀라다.
* 索(삭)= 여기서는 '두려워하다'.
* 牂(장)= 암양.
* 畋(전)= 사냥하다.
* 鶉(순)= 메추라기.
* 宎(요)= 구석.
* 吾所與吾子遊者(오소여오자유자)의 與(여)= 함께(with).
* 邀(요)= 맞이하다. 만나다.
* 吾不與之爲事(오불여지위사)의 爲(위)= 하다(do).
* 攖(영)= 어지럽다.
* 委蛇(위이)= 이리저리 다니다.
蛇[이]= 구불구불하다.
* 殆(태)= 아마.
* 非我與吾子之罪(비아여오자지죄)의 與(여)= 와(and).
* 幾(기)= 아마.
* 幾天與之也(기천여지야)의 與(여)= 주다(g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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