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4. 서무귀... 12

정덕수 2024. 10. 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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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之楚 楚王觴之

중니지초 초왕상지

중니가 초나라에 가니 왕이 잔치를 베풀었다.

 

孫叔敖執爵而立 市南宜僚受酒而祭曰

손숙오집작이립 시남의료수주이제왈

손숙오는 술잔을 들고 서있고, 시남의료는 술을 받아 고수레를 하며 말했다.

 

古之人 於此言已

고지인 어차언이

"옛사람은 이쯤에서 한마디 했을 텐데요."

 

(중니가) 말했다.

 

丘也聞不言之言矣 未之嘗言 於此言之

구야문불언지언의 미지상언 어차언지

"나는 말하지 않는 말을 알기에 이제껏 말이 없었으나 이제 한마디 하지요.

 

市南宜僚弄丸 而兩家之難解 孫叔敖甘寢秉羽 而郢人投兵

시남의료롱환 이량가지난해 손숙오감침병우 이영인투병

시남의료는 구슬을 가지고 놀아서 양가의 어려움이 풀렸고, 손숙오는 달게 자고 부채질을 해서 영의 사람들이 무기를 버렸습니다.

 

丘願有喙三尺

구원유훼삼척

내가 말이 많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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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觴(상)= 술잔. 여기서는 '잔치'.

* 爵(작)= 술잔.

* 祭(제)= 제사. 여기서는 '고수레'.

* 秉(병)= 잡다. 쥐다.

* 羽(우)= 날개. 깃털. 여기서는 '부채'.

* 郢(영)= 초나라의 수도.

* 兵(병)= 여기서는 '무기'.

* 喙(훼)= 부리. 주둥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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