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2. 지북유... 34
정덕수
2024. 9.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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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求問於仲尼曰
염구문어중니왈
염구가 중니에게 물었다.
未有天地可知邪
미유천지가지야
"천지가 있기 전을 알 수 있습니까?"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可 古猶今也
가 고유금야
"그렇다. 옛날은 지금과 같다."
冉求失問而退 明日復見曰
염구실문이퇴 명일부견왈
염구는 할 말을 잃고 물러났다가 다음날 다시 만나 말했다.
昔日吾問 未有天地可知乎 夫子曰 可 古猶今也
석일오문 미유천지가지호 부자왈 가 고유금야
"어제 제가 '천지가 있기 전을 알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선생님께서는 '옛날은 지금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昔日吾昭然 今日吾昧然 敢問何謂也
석일오소연 금일오매연 감문하위야
어제는 제가 알겠던데, 오늘은 모르겠으니.. 무엇을 말씀하신 건지 묻겠습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昔日之昭然也 神者先受之 今日之昧然也 且又爲不神者求邪
석일지소연야 신자선수지 금일지매연야 차우위불신자구야
"어제 알았던 것은 정신이 선뜻 받아들인 거고, 오늘 모르는 것은 다시 정신이 없는 게지.
無古無今 無始無終 未有子而有孫 可乎
무고무금 무시무종 미유자이유손 가호
옛날이 없으면 지금이 없고, 시작이 없으면 끝이 없다. 자식이 없는데 손자가 있을 수 있나?"
冉求未對
염구미대
염구는 대답을 못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已矣 未應矣
이의 미응의
"됐다.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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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석)= 여기서는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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