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2. 지북유... 32

정덕수 2024. 9.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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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曜問乎無有曰

광요문호무유왈

광요가 무유에게 물었다.

 

夫子有乎 其無有乎

부자유호 기무유호

"당신은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光曜不得問 而熟視其狀貌 窅然空然 終日視之而不見 聽之而不聞 搏之而不得也

광요불득문 이숙시기상모 요연공연 종일시지이불견 청지이불문 박지이불득야

광요는 대답을 얻지 못하고 무유의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아득하고 공허하여.. 종일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잡아도 잡히지 않았다.

 

光曜曰

광요왈

광요가 (혼잣말로) 말했다.

 

至矣 其孰能至此乎

지의 기숙능지차호

"끝내준다. 누가 이에 이를 수 있으랴?

 

予能有無矣 而未能無無也 及爲無有矣 何從至此哉

여능유무의 이미능무무야 급위무유의 하종지차재

나는 없을 수는 있으나, 없기를 없을 수는 없다. 없음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이에 이르랴?"

 

*

 

* 窅(요)= 멀다.

* 搏(박)= 잡다.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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