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2. 지북유... 24
정덕수
2024. 9. 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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嘗相與遊乎無何有之宮 同合而論 無所終窮乎
상상여유호무하유지궁 동합이론 무소종궁호
일찍이 함께 이상의 세계에서 노닐면서, 모여서 의론했지만.. 끝이 나지 않았다.
嘗相與無爲乎 澹而靜乎 漠而淸乎 調而閑乎 寥已吾志
상상여무위호 담이정호 막이청호 조이한호 료이오지
일찍이 함께 무위하면서.. 담박하고 고요하고, 아득하고 맑고, 조화롭고 한가했으나.. 나의 속은 쓸쓸했다.
無往焉 而不知其所至 去而來而 不知其所止
무왕언 이불지기소지 거이래이 불지기소지
가지 않아서 닿을 데를 모르고, 가고 오며 멈출 데를 모른다.
吾已往來焉 而不知其所終
오이왕래언 이불지기소종
나는 이미 오갔건만 마칠 데를 모른다.
彷徨乎馮閎 大智入焉 而不知其所窮
방황호빙굉 대지입언 이불지기소궁
도의 세계를 헤매고 다니며 지혜가 들었건만 끝날 데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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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何有之宮(무하유지궁)= 어디에도 없는 궁궐, 즉 이상향을 가리킨다.
* 寥(료)= 쓸쓸하다. 고요하다.
* 馮閎(빙굉)= '도의 세계'를 가리킨다.
馮(빙)= 여기서는 '건너다'.
閎(굉)= 문. 넓다. 크다.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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