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1. 전자방... 4B

정덕수 2024. 9. 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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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何謂邪

하위야

"무슨 말입니까?"

 

老聃曰

로담왈

노담이 말했다.

 

心困焉而不能知 口闢焉而不能言 嘗爲汝議乎其將

심곤언이불능지 구벽언이불능언 상위여의호기장

"속으로 애를 써도 알 수 없고, 입을 열어도 말할 수 없지만.. 당신을 위해 그 대강을 말해 보리다. 

 

至陰肅肅 至陽赫赫 肅肅出乎天 赫赫發乎地

지음숙숙 지양혁혁 숙숙출호천 혁혁발호지

음기는 차분하고, 양기는 활달합니다. 차분함은 하늘에서 나오고, 활달함은 땅에서 나옵니다.

 

兩者交通成和 而物生焉 或爲之紀 而莫見其形

량자교통성화 이물생언 혹위지기 이막견기형

이 둘이 서로 통하여 화합하면 사물이 생기는데, 벼리가 있더라도 (우리는) 그 형태를 보지 못합니다.

 

消息滿虛 一晦一明 日改月化 日有所爲 而莫見其功

소식만허 일회일명 일개월화 일유소위 이막견기공

끊어지고 이어지고, 차고 비고, 어둡고 밝고, 해와 달이 바뀌고··· 날마다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그 공적을 보지 못합니다.

 

生有所乎萌 死有所乎歸 始終相反乎無端 而莫知其所窮

생유소호맹 사유소호귀 시종상반호무단 이막지기소궁

생명은 싹이 있고, 죽음은 돌아가는 데가 있습니다. 시종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우리는) 그 끝간 데를 모릅니다.

 

非是也 孰爲之宗

비시야 숙위지종

이것(사물의 시초)이 아니면 무엇이 마루가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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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闢(벽)= 열다.

* 將(장)= 여기서는 '첫머리' '대강'.

* 肅肅(숙숙)= 차분하다.

  肅(숙)= 엄숙하다. 정숙하다.

* 赫赫(혁혁)= 활달하다.

  赫(혁)= 붉다. 빛나다. 성하다. 나타나다.

* 紀(기)= 벼리(그물의 위쪽 코를 꿴 줄).

* 晦(회)= 그믐. 어둠.

* 日改月化(일개월화)의 日(일)= 해(sun).

* 日有所爲(일유소위)의 日(일)= 날(days).

* 萌(맹)= 싹.

* 宗(종)= 마루(지붕의 등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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