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1. 전자방... 4A

정덕수 2024. 9. 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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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見老聃 老聃新沐 方將被髮而乾 慹然似非人

공자견로담 로담신목 방장피발이건 접연사비인

공자가 노담을 만나니, 노담은 막 머리를 감고 나서 풀어 말리는 것이 마치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孔子便而待之 少焉見曰

공자편이대지 소언견왈

공자는 물러나 있다가 노담을 보고 말했다.

 

丘也眩與 其信然與 向者先生形體 若槁木 似遺物離人而立於獨也

구야현여 기신연여 향자선생형체 굴약고목 사유물리인이립어독야

"내가 잘못 본 걸까요, 정말 그랬던 걸까요? 아까 당신 몸은 나무처럼 우뚝해서, 사물과 인간을 떠나서 홀로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老聃曰

로담왈

노담이 말했다.

 

吾遊心於物之初

오유심어물지초

"나는 사물의 처음에 마음을 두고 노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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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沐(목)= 머리를 감다.

* 慹然(접연)= 꼼짝 없이.

  慹[접]= 꼼짝하지 않다.

* 便而(편이)= 물러나서.

  便(편)= 여기서는 '쉬다'.

* 少焉(소언)= 좀 있다가.

* 崛(굴)= 우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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